오리엔트바이오, 매출 과대·과소계상, 대손충당금 과소계상 등 지적
대한토지신탁(비상장법인), 특수관계자거래 주석 누락...감사인 지정 2년 제재 등
오리엔트바이오 감사인 대영회계법인도 제재 받아
◆…［사진=연합뉴스 제공］
회계처리 기준을 위반해 재무제표를 작성·공시한 오리엔트바이오 등 2개사가 증권선물위원회로부터 과징금 및 감사인 지정 등의 조치를 받았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는 지난 4일 제21차 회의에서 이들 2개사에 대해 감사인 지정 등의 조치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또한, 회사의 재무제표를 감사하면서 회계감사기준을 위반한 회계법인 및 소속 공인회계사에 대해서는 감사업무제한 등의 조치를 의결했다.
실험동물의 생산·수출입 및 생명과학 관련 연구개발업체인 오리엔트바이오(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는 수익인식 기준에 대한 검토를 소홀히 해 매출을 과대·과소계상(총 161억3800만원)하고, 실제보다 낙관적인 가정으로 채권 회수액을 추정해 매출채권 대손충당금을 과소계상(7억1800만원)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이 회사는 등기임원에 대한 확정급여채무를 잘못 평가해 과대계상(총 13억800만원)하고, 리스 대상을 일부 누락하거나 계약갱신을 고려하지 않는 등 리스 관련 사용권 자산 및 리스부채를 과소 계상(25억5700만원)한 점, 종속회사에 대한 대여금 출자전환 시 계정분류를 잘못하거나 대손상각비를 과소계상(104억7100만원)하는 등 회계처리 기준을 위반했다.
이에 증선위는 오리엔트바이오에 대해 과징금(110.4백만원)과 감사인지정 3년, 전 담당임원 면직권고 및 직무정지 6월 등을 조치 제재했다.
이와 함께 오리엔트바이오 감사 절차를 소홀히 한 대영회계법인에 대해서도 과징금과 손해배상공동기금 추가 적립 30%와 감사업부제한 2년을, 대영회계법인 소속 공인회계사 2명에 대해선 감사업무제한 2년, 주권상장회사 및 지정회사에 대한 감사업무제한 1년을 제재했다.
회사관계자 및 대영회계법인에 대한 과징금 부과는 향후 금융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증선위는 특수관계자 거래 주석을 누락한 비상장법인인 대한토지신탁에도 이날 감사인 지정 2년 등 조치를 의결했다. 회사는 특수관계자가 시행사로 참여한 사업에 대한 책임준공확약을 금융기관과 체결하였음에도, 이를 특수관계자거래 주석에 누락(총 1000억원)한 것으로 드러났다.
증선회는 회사에 대해 과징금과 감사인지정 2년 제재를 의결했다. 회사 및 회사관계자에 대한 과징금 부과는 역시 향후 금융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한편 증선위는 감사반 등록 규정을 위반한 예성공인회계사감사반에 대해선 관련 4개사에 대한 감사업무제한 2년을, 소속 공인회계사 2인에 대해선 동일 4개사에 대한 감사업무제한 1년, 지정회사에 대한 감사업무제한 1년, 직무연수 각각 20시간과 16시간 등을 제재 조치했다.
예성공인회계사감사반은 OOOO㈜ 등 4개사의 2022년 회계연도에 대한 감사업무 수행 시, 감사반 소속 구성원이 아닌 자를 감사업무에 참여하게 함으로써, 감사반 등록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공인회계사회(위탁감리위원회)는 감사반 등록 규정 위반 등 '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예성공인회계사감사반에 대해 감사업무제한 등의 조치를 의결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