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리지 조선 5사, 7일에 이어 8일에도 주가 상승 분위기
신한투자證 "미국서 불어오는 훈풍에 관련주 가격 급등하고 있다"
지난해 주가 상승률, HD현대중공업(122.9%), HD한국조선해양(88.6%),
HD현대미포(58.1%), 한화오션(48.8%), 삼성중공업(45.8%) 순
◆…한화오션 상선［사진=한화오션 제공］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미 해군 재건과 관련해 동맹국을 이용할 수 있다고 발언하면서 한국 조선업계와의 협력이 가시화될 것이라는 전망에 조선 관련주가 일제히 상승 분위기다.
신한투자증권 이동헌 연구위원과 이지한 연구원은 8일 보고서를 통해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해 11월 6일 조선업에 대한 한국과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면서 "미국에서 불어오는 훈풍에 관련주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40분경 현재 HD현대중공업(전 거래일보다 4.33%↑), HD한국조선해양(2.67%↑), HD현대미포(1.74%↑), 한화오션(1.05%↑), 삼성중공업(0.75%↑) 등 조선 관련주가 모두 상승세다.
이동헌 연구위원은 "국내 조선사 중 방산업을 영위하는 업체는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 두 곳"이라면서 "한화오션은 미국에 필리조선소 인수로 거점을 확보했고 지난해 주가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여 이슈의 주가 반영폭이 컸던 것"으로 판단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주가 상승률은 HD현대중공업(122.9%), HD한국조선해양(88.6%), HD현대미포(58.1%), 한화오션(48.8%), 삼성중공업(45.8%) 순이다.
또한 커버리지 조선 5사의 합산 시가총액은 74.0조원이다. HD현대중공업이 28조8000억원, HD한국조선해양 16조3000억원, 한화오션 13조1000억원, 삼성중공업 10조4000억원, HD현대미포 5조3000억원 순이다. 합산으로 2024년 이후 88.1% 증가했다.
이 연구위원은 "장기적 시너지의 선반영 구간, 전방위적 수혜들, 밸류에이션보다 성장의 길이가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현시점에서 미국과의 군함 유지보수정비(MRO), 신조 건조의 시너지 효과를 수치화해 계산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면서 ▲미국 발주량의 추정 ▲부가가치가 높은 전투체계에 대한 협업 정도 ▲미국 내 건조 시 효율화 속도 ▲미국 외 건조 시 Capa 및 권한에 대한 의사결정 등 많은 변수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분명한 것은 미국 군함 사업은 새로운 영역에 대한 사업 확장, 미국을 발판으로 전세계 군함, 잠수함 수요 시장에 대한 지배력 확대, 상선 시장의 호황, 해양사업의 회복과 더불어 시너지 효과가 크다는 점"이라고 부연했다.
이외 트럼프 당선인이 진행할 액화천연가스(LNG) 신규 수출 프로젝트 재개 방침도 2025년의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위원은 "원화 약세 및 후판가 하락, 외국인 인력의 안착, 그리고 공정 개선 등으로 2024년 4분기는 물론 2025년 실적도 우상향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유일한 우려는 밸류에이션으로 조선 5사의 최근 평균 PBR은 2.8배로 2021~23년 평균 1.5배 대비 급증했다"면서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여지는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중장기적 성장이 어디까지 인지가 중요하다"면서 "성장 둔화가 확인되는 시점까지는 밸류에이션 고점을 확정하기 어려움이 있고, 지금은 전방위적 수혜가 반영되는 구간"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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