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삼성생명
◆…사진=삼성화재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사상 최대 규모의 성과급을 지급할 것으로 보인다. 양사는 최근 몇 년간 성장세를 이어오며 보험업계에서도 손꼽히는 성과를 냈다.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올해 초과이익성과급(OPI) 지급률을 연봉의 34~38%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최근 10년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삼성생명은 작년 OPI 지급률이 연봉의 29%였으나, 올해는 그보다 큰 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생명의 지난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2조4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9%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러한 성과는 IFRS17이라는 새로운 회계제도 도입과 보장성보험 판매 호조에 힘입은 결과다.
또한 삼성화재의 올해 예상 OPI 지급률은 연봉의 46~50%로, 작년에 이어 역대 최고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삼성화재는 지난해에도 연봉의 50%에 해당하는 성과급을 지급한 바 있다.
특히, 삼성화재는 손해보험 사업의 성장세를 바탕으로 최근 5년간 삼성생명보다 높은 성과급 지급률을 기록해왔다.
삼성화재의 지난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조86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8% 증가했다. 삼성생명보다 순이익 성장률은 낮았으나 목표 대비 성과에서 앞서며 더 높은 지급률을 유지하고 있다.
삼성화재 임직원의 2023년 평균 연봉은 성과급을 포함해 1억4394만원으로,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알려졌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올해도 2년 연속 최대치인 50% 성과급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며 "직원들의 기대감이 매우 크다"고 전했다.
보험업계 성과가 전반적으로 좋았던 만큼 타 보험사의 성과급은 어떻게 책정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보험협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기준 생명보험사 22개와 손해보험사 31개의 당기순이익은 13조39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2% 증가했다. 이러한 실적 호조는 새로운 회계제도 도입과 시장 성장 덕분으로 분석된다.
보험업계는 올해에도 성과급 지급률 증가와 관련한 소식이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한편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성과급 지급 시점은 이달 말로 예정되어 있으며, 최종 지급률은 결산 작업을 통해 확정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