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월, 12월 의약품 위탁생산(CMO) 계약에 이어 1월 2조원대 초대형 '잭팟'
삼바, 14일 유럽 소재 제약사와 14억1011만 달러(2조747억원) 계약 체결 공시
증권사들, 작년 4분기 영업이익 부진에도 불구 목표가는 기존 130만원대 유지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전경［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사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창립 이래 역대 최대 규모의 초대형 위탁생산(CMO) 계약 체결 소식에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4일 오전 10시10분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 거래일보다 1.09%(1만1000원)오른 102만3000원에 장 중 거래되고 있다. 회사 주가는 장 초반 4%대까지 오름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매물이 나오면서 상승세가 누그러지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유럽 소재 제약사와 14억1011만 달러(한화 약 2조747억원) 규모의 초대형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이번 계약은 창립 이래 역대 최대 규모로, 2023년 이 회사 연결 기준 매출 3조6950억원의 약 56%에 달한다. 또한 지난해 전체 수주금액(5조4035억원)의 40% 수준이다. 계약 기간은 2030년 12월말까지 약 6년이다. 고객사 및 제품명은 비밀유지 조항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10월 아시아 소재 제약사와 1조700억원대 규모 의약품 위탁생산 계약, 12월 미국 소재 제약사와 약 1100억원대 규모의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올해 1월 초대형 '잭팟'을 터뜨리는 등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앞서 증권사들은 주가 100만원대 황제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해 4분기에 전년보다 크게 감소한 영업이익을 실현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도, 지난해 말 상향 조정한 130만원 수준의 목표주가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증권사들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2025년 실적에 대해서도, 지난해의 역대 최고 수주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또 상반기 6공장 착공 및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생물보안법 승인 등의 다양한 모멘텀을 제시하면서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3~16일(현지 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2025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에 참석, 올해 사업 계획과 중장기 비전을 밝힐 계획이다. 이번 콘퍼런스에서는 이달 출범하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바이오 및 헬스케어 산업에 대한 정책 변화 등이 주요 의제로 논의됐고, 낙관론과 함께 리스크(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