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지난해 3분기 이어 4분기에도 '실적 서프라이즈'
목표주가...27만원('23.1월)→30만원('24.10월)→31만원('25.1월)
주주환원정책 제고 긍정적...총주주환월율 30%
작년 수주 부진했지만, 올해 수주 목표액 74억4000만 달러
"효율적 R&D 활동, 원가절감으로 안정적인 흑자 운영 기반 마련할 것"
현대모비스는 전기차 수요 둔화와 글로벌 정책 불확실성으로 고객사들의 전기차 프로젝트가 지연되면서 지난해 수주금액이 연간 목표치의 1/3수준에 머물렀지만 3분기에 이어 4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면서 목표주가가 소폭 상향 조정됐다.
하나증권 송선재 연구원은 24일 분석보고서에서 "현대모비스는 2024년 수주금액이 25억7000만 달러로 연간 목표치 93억3500만 달러 대비 27% 수준에 머물렀다"면서도 "작년 4분기 실적은 서프라이즈를 기록해 목표주가를 기존 30만원에서 31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작년 4분기 매출은 14조7000억원, 영업이익은 9861억원으로 추산됐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증감이 없었고, 영업이익은 88% 증가한 실적이다. 영업이익률은 직전년도 대비 3.1%포인트 상승한 6.7%를 기록했다.
세부적으로 모듈/핵심부품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3% 감소했고, 전동화 매출은 같은 기간 대비 38% 감소했다. 반면 AS 매출액은 12% 증가했다. 특히 AS부문은 외형 고성장과 환율 효과에 힘입어 26.0%의 고수익성을 유지했다. 영업외에서는 지분법이익이 1865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9% 감소했다.
◆…［자료출처=하나증권 보고서］
송 연구원은 "하나증권 지난해 4분기 실적은 3분기와 마찬가지로 AS 부문의 고성장과 고수익성, 핵심부품 부문의 믹스 개선 그리고 판가 인상과 비용회수·원가절감 노력 등이 더해지면서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면서 "AS부문에서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하고 있고, 핵심부품 부문에서 고부가 전장부품의 증가와 원가구조가 개선된 품목들의 투입 등으로 수익성이 턴어라운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총주주환원율(TSR, 배당 및 자사주 매입·소각분) 30%에 포함된 배당증가와 자기주식 매입/소각 등 주주환원정책의 제고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현대모비스는 올해에도 핵심부품 판매 호조로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모듈/핵심부품 부문의 수익성 개선을 유지하는 것이 당면 목표라는 진단도 나왔다.
올해 수주금액 목표는 74억4000만 달러(북미 31억8000만 달러, 일본/한국 6억2000만 달러, 유럽/인도 34억7000만 달러)이고, 이 중 전동화 부품의 목표액은 24억1000억 달러다.
지난해 수주금액은 25억7000억 달러로 연간 목표치(93억3500억 달러) 대비 27% 수준에 머물렀다. 전기차 수요 둔화와 글로벌 정책 불확실성으로 고객사들의 전기차 프로젝트가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자료출처=하나증권 보고서］
송 연구원은 현대모비스의 올해 전망과 관련해선 "제조부문은 고부가 전장부품 매출 확대로 이익 펀더멘털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고, 효율적 연구개발 활동과 원가절감으로 안정적인 흑자 운영 기반 마련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HEV, EREV 등 전기차 대체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것이며 매출처 다변화를 위한 노력도 꾸준히 실행할 것"이라면서 "2025년은 고객 다변화뿐만 아니라 수주 제품과 시장 다변화를 동시에 추진하는 한 해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2025년 A/S 사업은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도시정보시스템(UIS) 성장과 견조한 글로벌 수요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매출 성장을 이어나갈 것"으로 예측했다.
송 연구원은 "모듈/핵심부품 부문의 수익성 턴어라운드를 2025년에도 이어가는 것을 목표 중인데, 물량·환율·연구개발(R&D) 증가 등이 부정적이겠지만, 믹스개선과 원가절감 등이 이어지면서 연간으로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미국 IRA 관련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모비스의 모듈/핵심부품 부문의 수익성은 2023년 적자 760억원에 이어 2024년도 적자 425억원을 기록했고, 올해는 흑자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4일 현대모비스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4.56%(1만1500원) 오른 26만3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최근 52주 최고가 27만원의 약 98% 수준을 회복한 상태다.
목표주가는 지난 2023년 7월 28만원에서 지난해 1월(27만원), 2월(28만원) 등락하다 같은해 10월 30만원으로 상향됐고, 올 1월 다시 31만원으로 상향 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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