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2025년 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 발표
CCSI, ‘100’ 여섯 달째 하회, 경기전망 ‘비관’ 지속
5개 주요지수 상승…현재생활형편 동일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에 영향 줄 주요 품목...석유류·농축수산물·공공요금 순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2월 소비자심리지수는 4.0포인트(p) 오르며 두 달 연속 상승했지만 아직까지 이전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심리지수는 95.2로 여섯 달째 '100'을 하회하며 비관적인 경기전망이 지속됐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025년 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의하면, 2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5.2로 전월대비 4.0p 상승했다.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중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로서 장기평균치를 기준값 100으로 하여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한은은 CCSI가 정치적 상황 안정 기대, 정부의 산업지원정책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12월 하락분을 일부 회복하며 소폭 상승했다고 밝혔다.
현재생활형편은 전월과 같았으나 생활형편전망, 가계수입전망, 소비지출전망, 현재경기판단, 향후경기전망 등 5개 주요지수는 각각 4p, 1p, 3p, 4p, 8p 상승했다.
가계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지수를 살펴보면 현재생활형편CSI는 87로 전월과 동일하고 생활형편전망CSI는 정치적 상황 안정 기대, 주가 상승 등으로 4p 오른 93으로 나타났다. 가계수입전망CSI는 97로 전월대비 1p 상승했고 소비지출전망CSI는 소비심리 회복 등으로 여행비(+3p), 교양·오락·문화비(+3p) 등을 중심으로 3p 오른 106을 기록했다.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지수를 보면 현재경기판단CSI는 55로 전월대비 4p 상승하고 향후경기전망CSI는 정치 불확실성 해소 기대, 정부의 산업지원정책에 대한 기대 등으로 8p 오른 73으로 나타났다. 취업기회전망CSI는 74로 전월대비 5p 상승하고 금리수준전망CSI는 99로 전월대비 2p 올랐다.
가계 저축 및 부채상황에 대한 인식을 살펴보면 현재가계저축CSI는 93으로 전월과 동일하고 가계저축전망CSI는 97로 전월대비 2p 상승했다. 현재가계부채CSI는 99, 가계부채전망CSI는 97로 전월대비 모두 1p 하락했다.
물가상황에 대한 인식을 보면 물가수준전망CSI는 149로 전월대비 2p 내렸다. 주택가격전망CSI는 2p 하락한 99로 나타났다. 임금수준전망CSI는 118로 전월과 같았다.
◆…자료=한국은행 제공
지난 1년간의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은 3.2%로 전월대비 0.1%p 하락했다.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7%로 전월대비 0.1%p 내리고 3년후 및 5년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6%로 전월과 동일했다.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에 대해 2~3%대의 응답비중이 가장 많았으며 비중은 1.9%p 상승했고 3년후 및 5년후 기대인플레이션도 2~3%대가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한편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의 응답 비중은 석유류제품(47.4%), 농축수산물(46.7%), 공공요금(46.3%) 순이었으며 전월에 비해서는 석유류제품(+5.0%p), 공공요금(+2.1%p)의 응답 비중이 증가한 반면 공업제품(△2.9%p) 비중은 감소했다.
◆…자료=한국은행 제공
경제통계1국 경제심리조사팀 이혜영 팀장은 "12월 소비자심리지수가 워낙 크게 떨어졌었고 일부 회복한 것이라 아직까지 이전 수준까지 미치지 못하고 있으며 장기 평균 수준보다도 낮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치적 상황 안정 기대, 정부의 산업지원정책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소폭 상승했지만 미국 통상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고 정치적 상황도 진행 과정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 있어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부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