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비트코인트래저리
비트코인이 지난해 3월 판매를 시작한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수요가 예상을 크게 초과하면서 공급 부족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록체인 닷컴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 채굴자들이 지난해 12월 채굴한 물량은 1만3850개에 그친 반면 현물 ETF를 통해 기관들이 매수한 수량은 5만1500개로 수요가 공급을 크게 웃돈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는 지난해 12월 ETF를 통해 매수된 비트코인 수량이 같은 달 채굴된 양의 3배 이상 초과했다는 의미로 수요와 공급의 심각한 불균형이 있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현물 ETF에 대한 수요가 대폭 증가하면서 잠재적인 공급 쇼크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었으며 전문가들은 곧 현실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구체적으로 가상화폐 분석가인 라크 데이비스는 12월 초 "엄청난 공급 쇼크가 임박했다"라며 "ETF가 매수한 비트코인은 2만1423개를 매수한 데 비해 채굴차들이 캐낸 물량은 2,150개에 그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2024년 12월 17일 기준 전 세계적으로 BTC ETF를 통해 매입된 수량은 131만1579개, 1390억 달러에 달하며 유통물량 1980만 개의 6.24%를 차지한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추세를 감안할 때 ETF가 총공급량의 10~20%를 보유할 수 있으며 이는 공급 쇼크 우려를 더 증폭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글래스노드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2월 현물 ETF에 유입 총액은 46억3000만 달러였으며 이는 2024년 월평균 유입액 27억7000만 달러의 거의 두 배에 달했다. 상반기 유입 급증에서 하반기 유출이라는 현상에서 벗어나 12월에는 다시 급증했다.
이러한 ETF의 유입 증가와 감소, 그리고 연말 증가는 정확하게 현물 시장 가격 궤적과 정확하게 일치한다는 점도 ETF의 역할이 가격 조성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를 잘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지난해 12월 17일에 과대한 강세장에 대한 기대와 열기, 그리고 투자 수요에 힘입어 10만8000달러를 돌파하면서 ATH(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정점을 찍은 이후 급격히 하락했는데 이는 ETF에서 상당한 자금 유출이 발생한 시기와 일치한다는 것도 글래스노드 자료를 통해 확인된다.
지난해 12월 현물 비트코인 ETF에 대한 수요가 급증한 데 이어 1월 현재까지 축적(매집) 추세가 확대되고 있다. 1월 3일, 투자자들은 ETF를 통해 9억 달러에 상당하는 비트코인을 매수했고 최근에도 현재 시장 가격 기준 9억6600만 달러 상당의 9500개가 추가 매수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상당한 가격 하락과 조정에도 불구하고 현물 비트코인 ETF로의 현금 유입과 이에 따른 비트코인 현물 매수는 투자자들이 향후 가상화폐 시장의 전망에 대한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있음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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