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웅, '채상병 특검법' 표단속에 반기…"그 따위 당론, 따를 수 없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오는 28일 '채상병 특검법' 재표결을 앞두고 국민의힘이 특검법 부결을 당론으로 정하며 '이탈표 단속'에 나서자 "그 따위 당론, 따를 수 없다"라고 강한 반기를 들었다.

김 의원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론이란 것은 힘없고 억울한 사람을 보호하기 위해, 당의 운명을 걸고 세워야 하는 것"이라며 "국민의 힘이 되어야지, 국민에게 힘자랑해서야 되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 따위 당론, 따를 수 없다. 섭리가 우리를 이끌 거라고 믿는다"고 했다.

앞서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중진의원 간담회 직후 기자들에게 "민주당과 국회의장이 28일 개의를 강행할 것 같다"며 "우리 당 전원이 흐트러짐 없이 전원 모여 당론으로 (부결) 의사를 관철하는 행동을 할 수 있도록 다 같이 힘을 모으자고 했다"고 밝혔다.

당내 김웅·안철수·유의동 의원 등이 특검법 찬성 입장을 밝힌 것에는 "두 분은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뜻을 표명하셨고, 한 분은 정확한 의사를 아직 직접 듣지 못했다"며 "저를 포함한 여러 의원께서 진정한 뜻이 무엇인지 확인하고 대화를 나눌 예정"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지난 2일 채상병 특검법 첫 표결 당시에도, 국민의힘 소속 의원 가운데 유일하게 본회의장에 남아 찬성표를 던졌다.

여야 의원 295명이 모두 본회의장에서 투표한다고 가정할 경우 국민의힘은 특검법에 찬성하는 '이탈표'를 17명 이내로 막아야 한다.

당 지도부는 22대 국회에 입성하지 않거나 공개적으로 찬성 의사를 밝힌 의원들의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재 찬성 입장을 밝힌 안철수·유의동·김웅 등 3명 의원 외 불출마·낙천·낙선 의원 중에서 찬성표가 더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오는 28일 본회의 전 의원총회를 열고 채상병 특검법 반대를 당론으로 채택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