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상병 순직, 특검·국정조사 이중엔진으로 진실 규명에 박차”

민주 강유정 “이번 주 해병대원 특검법 처리... 민심 갈증 해소”

해병대 채상병 순직사고 및 수사외압 의혹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측에서 "특검과 국정조사의 이중 엔진으로 진실 규명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강유정 원내대변인은 지난 30일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대통령실과 여당을 겨냥해 "떳떳하다면 '해병대원 특검법'을 수용하라. 또 거부한다면 그것은 정권 몰락의 속도만 높일 뿐"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강 대변인은 해병대예비역연대가 주최한 '채상병 특검 촉구 집회'를 언급하며 "'국민에게 항명한 대가는 참혹할 것이다.' 어제 있었던 집회에서 나온 말"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더불어민주당 등 7개 야당은 서울 한강진역 인근에서 열린 범국민대회에 참석해 채상병 특검법 통과 및 국정조사 추진을 거듭 강조했다.

이어 "대통령실과 여당이 발목 잡는 동안 임성근 사단장 구하기에 김건희 여사 개입 의혹이 더 커지고 있다"며 "가까운 사람 구하기에 진실을 희생하고, 소임을 다한 박정훈 대령을 제물로 바쳤다면 권력 사유화이자 국정 농단"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특검과 국정조사의 이중 엔진으로 진실 규명의 박차를 가하겠다"며 "오는 4일 임시국회 회기가 끝나기 전 '해병대원 특검법'을 반드시 처리해 진실에 목마른 민심의 갈증을 해소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22대 국회는 민주당 단독으로라도 국정조사를 실시하겠다. 21대에 전횡되었던 국민의힘의 무력화 시도에 압도적 민심으로 맞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제22대 국회 원 구성에 가까스로 합의한 여·야는 7월 첫 주부터 상임위원회와 본회의 등에서 본격 대결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국회에서는 1일 대통령실을 대상으로 한 운영위원회 전체회의 개최를 시작으로 오는 2~4일 대정부 질문 등의 일정이 계획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