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훈 "어대한 표현 굉장히 낯설다…레이스 접전 양상 갈 것"
"결선시 '반한연대'? 그런 과정조차도 설익었다"
"백서 출간, 한동훈 후보 동의할 경우 전당대회 전 가능"
"김진표 회고록 공개, 의장답지 않았다…돈이 궁한 것도 아닌데…"
"사실관계 확인까지 가는 상황, 유감…정치 상도의에도 안 맞아"
◆…국민의힘 조정훈 총선 백서 특별위원회 위원장이 5월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제3차 총선백서 특위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조 의원은 2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저는 소위 어대한이라는 표현 굉장히 아직도 낯설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의원은 "저는 굳이 원내에 있다는 생각을 넘어서 서울 수도권 지역, 당원이 많은 대구, 경북, 부산 지역의 의원들, 그 다음에 당원들과도 백서 때문에 소통을 했고 자주 하고 있는데 고민이 많으시다"며 "윤상현 의원까지 굉장히 선전하고 많은 언론들에서 다루고 있는 걸로 봐서 소위 레이스가 시작할 때보다 더 접전의 양상으로 가면 가지 일방적으로 흐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한 후보에게 일방적으로 흐르면 언론 분들께서 관심도 없어갖고 다른 쪽으로 가시지 않겠나. 마치 민주당 전당대회처럼 이렇게 되지 않겠나"라며 "(이것이) 정확한 방증"이라고 말했다.
만약 결선에 간다면 '반한연대'가 구축될 가능성에 대해 "왜 특정후보가 1등하리라 짐작하나"라며 "그런 과정조차도 설익었다 싶다"고 한동훈 대세론에 선을 그었다.
'한동훈 대 반한' 구도 속 '배신자 프레임'에 대해 "꼭 배신자 프레임이라고 보지는 않지만 한동훈 위원장이 당대표가 됐다고 가정했을 때 당정관계가 쿵탕쿵탕거리지 않겠느냐라는 걱정은 근거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 후보가 윤석열 대통령과 거리를 두며 차별화 행보에 나선 것은 대권욕 때문인가' 질문에 "그분이 대권욕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당의 중요한 자산 중 한 명임은 확실하다"며 "다만 이 자산을 더 키우고 발전시키는 과정이 필요했는데, 아직은 설익었으니까 아직 완숙이 아니고 자라나고 있는 과정인데 지금 전당대회를 통해 너무 많은 상처와 피해를 입는 게 아닌가"라고 우려했다.
한 후보가 제안한 제3자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 "신입사원으로서 조직의 대장이 되고 싶어서 나온 건데 여당의 금기 깨기를 하려면 구성원들의 목소리를 충분히 듣고 경청한 다음에 소통했어야 하는데, 그 과정에 소통이 굉장히 부족했다. 많은 원내 거의 모든 의원들이 놀랐다. 원내 의원들은 바보였겠나. 이런 방식 몰랐을까"라고 반문했다.
이어 "저희가 확신했던 건 이건 당리당략이 아니라 양심을 놓고 헌법을 놓고 봐도 한 병사의 죽음을 정쟁화 시키면 안 된다, 공수처의 수사를 기다려야 된다, 대통령도 그 이후에 문제가 있으면 특검 가자라고까지 얘기했기 때문에 이게 합리적이다라는 의견을 갖고 있는 것"이라며 "'이걸로 넘어가지 못할 거다', '이거 받아야 된다' 해서 또 민주당이 '얼싸 좋다'하고 특검 정국을 강화하고 있지 않나. 왜 그런 먹잇감을 제공해 줬을까, 설익었다 싶다"고 꼬집었다.
조 의원은 백서 출간 시기에 대해선 실무적으로는 다음 주면 마무리가 된다고 밝히며, 전당대회에 나온 4명의 후보 중 세 분이 공개적으로 전당대회 전 출간하라고 밝힌 만큼 한동훈 후보가 동의할 경우 전당대회 전 백서 발간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책의 페이지를 여는 시점을 결정하는 건 결국 네 분의 후보들"이라며 "네 분의 후보들이 다 동의하시면 비대위도 굳이 미룰 이유는 없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진표 전 국회의장이 회고록에서 공개한 윤석열 대통령 이태원 참사 발언에 대해선 "전 의장님답지 않았다"며 "국회의장으로 명예롭게 은퇴하셨는데 그렇게 돈이 궁하신 분도 아니라고 알고 있는데, 왜 그러셨을까. 정말로 이해하기 어렵고 후배 정치인으로서 아쉽다"며 "공직자가 공직 시절에 있었던 일 중에 부당한 얘기나 정보를 입수했을 때는 그 즉시 까야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때 참고 있다가 자기 공직을 다 성공적으로 마치고 누릴 거 다 누리고 그 다음에 회고록 써서 '이젠 밝힐 수 있다' 하는 건 안 된다"며 "전직 국회의장과 현 대통령의 대화가 지금 사실관계 확인까지 가야 되는 상황을 만든 것은 매우 유감이다. 누가 누구와 대화할 수 있겠고 그 독대는 김진표 의장이 요구한 것이지 않나. 정치 상도의에도 맞지 않다"고 거듭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