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깃발 [사진=연합뉴스]
26일 한국CXO연구소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에서 40대 이상 직원은 8만1461명으로 20대 이하 직원 수인 7만2525명을 처음으로 앞질렀다.
삼성전자의 20대 직원은 2010년까지만 해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당시 삼성전자 직원 19만명 중 55.7%에 달하는 10만6162명이 20대 이하로 30대 직원은 32.5%로 전체 직원의 대부분이 젊은 층이었다. 40대 이상 직원은 11.7%에 불과했다.
하지만 2015년을 정점으로 20대 직원 수는 급격히 감소했다. 2015년 19만1986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2023년에는 7만2525명으로 줄어들어 비중도 27.1%로 크게 낮아졌다. 반면, 40대 이상 직원 수는 꾸준히 증가해 2022년 7만5552명에서 지난해 8만명을 돌파했다. 30대 직원 수 역시 2010년 6만1989명에서 지난해 11만3874명으로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였다.
이런 고령화 현상은 삼성전자의 직급 구조에도 영향을 미쳤다. 2017년까지는 일반 직원 비율이 80%대를 차지하고, 간부급 비중은 10%대에 불과했다. 그러나 2021년부터 간부급 비중이 30%를 넘어서며 지난해에는 35%에 달했다.
이런 구조 때문에 고연차 직원의 증가와 함께 인건비도 급등해, 삼성전자가 2010년 직원들에게 지급한 인건비는 13조5000억원이었으나, 지난해에는 38조원으로 3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의 전 세계 직원 수는 2010년 19만여명에서 2015년 32만5000여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2023년에는 26만명대로 줄어들었다.
전문가들은 중장년층 인력이 계속해서 증가할 경우, 조직의 역동성과 생동감이 떨어질 수 있으며 인건비 부담도 가중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인력 관리에 대한 새로운 전략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