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클립아트코리아)
2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전진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까지 일반의가 신규 개설한 의원급 의료기관은 129개소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한해 개설된 178개소의 73% 수준이다.
일반의는 전문의 자격 없이 의사 면허만 보유한 의사다. 최근 의정 갈등으로 수련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은 전문의 취득 대신 개원, 해외 취업 등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기관을 개설할 때는 진료과목을 신고해야 한다. 올해 신규 개설된 의원급 의료기관 129개소가 신고한 진료과목 수는 418개로, 1개소당 평균 3.2개의 진료과목을 신고했다. 129개소 가운데 104개소(80.6%)는 피부과를 진료하겠다고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내과(48곳)·가정의학과(34곳)·성형외과(33곳)도 많았고, 산부인과(22곳)·소아청소년과(9곳)는 적었다.
의원급 의료기관의 대도시 쏠림 현상도 두드려졌다. 서울(43곳)·경기도(25곳)· 인천(8곳) 등 수도권이 58.9%를 차지했다. 서울에서는 강남구가 가장 많았고 서초구가 뒤를 이었다.
전 의원은 "일반의 개원 역시 피부과, 성형외과 등 비필수 분야 진료과목과 수도권으로 쏠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정부는 의대 증원만 주장할 것이 아니라 의사가 공공·필수·지역의료 영역에서 진료할 수 있는 정책부터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