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조경태 “환율 1450원 넘어.. 1500원 넘어가면 제2의 환란”

조경태 “탄핵심판 빠르게 진행해서 난국 극복해야”

12·3 비상계엄 사태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 등으로 환율이 1450원을 웃도는 가운데,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을 절차를 빠르게 진행해서 경제 난국 회복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조 의원은 지난 19일 오후 YTN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와의 인터뷰에서 헌재의 윤 대통령 탄핵심판 추진과 관련 "이 부분에 대해서 벌써 의도적으로 지연시키고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고 있다"며 윤 대통령·여당 측 태도를 에둘러 지적했다.

국회는 지난 14일 본회의에서 윤 대통령 탄핵안을 가결했고, 헌재는 오는 27일 첫 변론준비기일을 맞는 등 탄핵심판에 착수했다. 그러나 여당의 헌재 재판관 추가선임 불가 주장 및 윤 대통령 측의 공조수사본부 압수수색 거부 등을 두고 '침대축구'라는 비판이 나온다.

조 의원은 이어 헌재가 대통령 탄핵심판을 조속히 진행할 필요가 있다며 "오늘 보니 환율이 1450원이 넘었다. 1500원이 넘어가면 제2의 환란이 일어난다고 할 정도로 굉장히 불안하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지금 환율이 치솟는 가장 큰 이유가 우리 정세가 불안하기 때문이라는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지 않느냐"며 "빠른 정세 안정으로 국민경제 안정화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17.5원 상승한 1453.0원으로 출발, 1450원선을 오르내렸다. 환율은 비상계엄 사태 직후 1430~1440원대에서 움직였는데,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금리 인하를 결정하면서 '미국발 충격'에 심리적 마지노선마저 무너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조 의원은 아울러 "비상계엄이라는 것은 선진국가에선 선포하지 않는, 아주 정세가 불안정한 국가에서 사용하는 행위"라며 "2000년도에 들어와서 계엄을 한 국가가 미얀마, 태국, 필리핀, 이집트 네 나라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해당 국가들이 1인당 국민총소득(GDP)가 6천 달러가 채 안 되는 개발도상국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한국이 올해 GDP가 3만6천 달러다. 우리 국민들의 피땀으로 이뤄낸 성과"라며 "선진 대한민국의 국격을 아주 떨어뜨린, 비상계엄을 만든 대통령을 과연 용서할수 있을지에 대해 저는 묻고 싶다"고 각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