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계엄은 범죄 아니라는 尹 구속수사해야"…與에 특검법 처리 촉구

"공수처, 尹 곧바로 구속하고 철저한 수사로 12·3 내란 전모 샅샅이 밝혀야"

"내란특검, 국가정상화 위한 길…민주당, 밤 새워서라도 협의할 준비돼 있다"

민주 "국힘, 아무리 늦어도 17일까지 결론 내야…아니면 특검 안 하겠다는 것"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를 향해 윤석열 대통령을 구속 수사하라고 재차 요구했다.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내란 특검법 처리에 협조하라고 압박했다.

박 원내대표는 16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공수처는 윤석열을 곧바로 구속하고 철저한 수사로 12·3 내란 전모를 샅샅이 밝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윤석열은 체포된 날까지 자필편지를 통해 계엄은 범죄가 아니라고 망상에 빠진 헛소리를 늘어놓았다"며 "그러나 12‧3 비상계엄은 국회와 선관위 기능을 마비시키고 국헌문란 목적의 폭동을 일으킨 내란이며 윤석열은 내란수괴 피의자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박 원내대표는 "내란특검은 국가정상화 위한 길"이라며 "시간이 지체될수록 증거는 인멸되고 증언은 오염된다. 하루라도 빨리 내란 특검을 출범시켜야 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야당들이 공동 발의를 한 특검법을 거부하고 자체 특검법을 발의한다더니, 하지도 않고 협의를 하기 위한 만남 역시 회피하고 있다. 매우 유감"이라며 "민주당은 밤을 새워서라도 협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전날(15일) 윤 대통령이 체포된 데 대해서는 "헌법과 법치, 정의와 상식이 굳건하게 살아있음을 확인한 역사적 사건이고 국민의 위대한 성과"라며 "미국 백악관도 한국 국민을 확고히 지지하며, 헌법에 따라 행동한 모든 노력에 감사한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민주당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이날 원내대책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이)아무리 늦어도 내일(17일)까지 결론 내야 한다. 그게 아니면 특검을 안 하겠다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