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정치랑 공직 선거 영역에서는 '모른다' 소리 들을 경력 아냐"
"재검표 다 까서 표 문제 없다는 것 확인돼…위험한 지점으로 간다"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이 2일 서울 마포구 홍대 레드로드 버스킹거리에서 정치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최근 부정선거 의혹 등을 주장한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가 자신을 향해 '뭘 모르고 부정선거 의혹을 음모론이라고 치부한다'는 지적을 한 데 대해 "전형적인 꼰대질을 하고 있다"며 맹비판했다.
이 의원은 3일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 김영수입니다'에서 "제가 다른 영역은 몰라도 전한길 씨보다 정치랑 공직 선거 영역에서는 모른다 소리 들을 경력은 아니다"며 "(전씨가) 전형적인 나이 어린 사람에게 하는 꼰대질을 지금 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검증 좀 하면 안 되냐 이렇게 얘기하는 분이 있을지 모르는데 다 했다. 민경욱 의원의 주장은 재검표도 했다. 재검표 다 까서 그 표가 문제가 없다는 것 다 확인했다"며 "일장기 투표지, 배춧잎 투표지, 형상 기억 종이, 이런 것 다 검증해서 대법원 판결로 나온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이런 소송이 126건 있었다. '조사도 안 했다', '제대로 수사도 안 했다' 이런 얘기하는데 다 해 가지고 이런 결론이 난 것"이라며 "애초에 거짓 위에 자꾸 거짓을 쌓아 올리다 보니 전한길씨도 위험한 지점으로 가고 있는 것이다. 거짓을 기반으로 한 주장을 계속하면 안 된다"고 거듭 지적했다.
이 의원은 앞서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한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와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 등을 상대로 무제한 토론을 제안한 바 있다.
이 의원은 지난달 24일 국회 기자회견을 열고 "이 순간부터 부정선거 음모론과의 전쟁을 선포한다"며 "악성종양과도 같은 부정선거 음모론을 지금 도려내지 못한다면 대한민국의 미래에 희망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부정선거 음모론자들이 계속 보수를 참칭한다면 대한민국 보수는 영원히 집권에 대한 생각은 내려놓아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전씨는 지난달 28일 채널A 라디오 '정치시그널'에서 "정치 주제를 갖고 '옳다 그르다' 가치문제는 토론해야 된다. 근데 부정선거 의혹은 사실 문제다. 옳다, 그르다가 아니라 진짜냐, 가짜냐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의원이 음모론과의 전쟁 선포를 한다고 했는데 저도 그랬다. 음모론이라고 치부하고 덮으려는 사람들이 범인이다. 이 의원도 마찬가지로 모르니까 그런 것"이라며 "음모론 치부하는 건 부정선거 의혹을 키워온 사람들에 대해서 매도하는 것이고 그분들에 사과해야 한다. 괜히 전한길을 들고 나온 이유는 국면 전환용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