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이재명 향해 “악마 눈에 악마 보이나”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1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광주 금남로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 참가자를 '악마'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 "민주주의를 입에 담을 자격조차 없는 가장 반민주적인 망발"이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나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악마 눈에 악마가 보이는 것이냐"면서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지키려는 국민을 악마로 폄훼하는 것이 민주당이 말하는 민주냐"고 꼬집었다.

나 의원은 "전과 4범에 국회와 제도를 악용해 개인 범죄를 방탄하고, 위장 우클릭,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하면서 국민을 속이고, 의회 독재, 예산 독재로 국정을 마비시키고, 사기 탄핵, 내란 선동으로 정권 찬탈을 획책하는 이재명의 민주당이야말로 이 대표의 말대로 악마집단이 되는 것 아닌가 한다"고 지적했다.

나 의원은 "광주 시민들의 분노, 전국 곳곳에서 타오르는 탄핵 반대 집회의 열기는 무엇을 의미하겠느냐"며 "이재명 민주당이 광주까지 국민들을 불러들인 것 아니겠냐"고 되물었다.

나 의원은 "이제 우리는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면서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 수호를 외치는 국민들을 악마라고 하는 이재명 민주당의 조기대선 정권찬탈 시나리오가 더 이상 진행되지 않도록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전두환의 불법계엄으로 계엄군 총칼에 수천명이 죽고 다친 광주로 찾아가 불법계엄 옹호시위를 벌이는 그들이 과연 사람이냐, 억울하게 죽임당한 피해자 상갓집에서 살인자를 옹호하며 행패부리는 악마와 다를 게 무엇이냐"며 광주 탄핵 반대 집회 참석자들을 비난했다.

이 대표는 또 "계엄이 시행됐더라면, 납치, 고문, 살해가 일상인 코리안 킬링필드가 열렸을 것"이라면서 "국민의 저항과 계엄군의 무력진압이 확대 재생산되며 5월 광주처럼 대한민국 전역이 피바다가 되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