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사진 로이터>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앞에서 우크라이나에 평화를 촉구했다.
24일(현지시간) AFP 통신, 스카이 뉴스 등에 따르면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날 러시아 타타르스탄공화국 카잔에서 열린 브릭스 정상회의 '브릭스 플러스/아웃리치' 행사에 참석해 연설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우크라이나에는 평화가 필요하다. 유엔 헌장, 국제법, 유엔 총회 결의에 부합하는 정의로운 평화"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중동 지역의 평화도 촉구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가자지구에서의 즉각적인 휴전과 레바논에서의 적대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계속되는 확전으로 이 지역 사람들은 상상할 수 없는 상황을 겪는다"고 했다.
이어 "그러나 어떤 단일 집단이나 국가도 단독으로 또는 고립돼 행동할 수 없다. 분쟁, 기후 변화, 불평등 심화, 고질적인 빈곤과 굶주림, 국가 부채 등 국제사회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하나의 글로벌 가족처럼 일하는 국가 공동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의 발언 직후 푸틴 대통령은 미소를 지으며 "사무총장님은 우리 모두가 하나의 대가족처럼 살아야 한다고 말씀하셨지만, 불행히도 가족 간에는 종종 다툼, 스캔들, 재산 분할, 심지어 큰 싸움으로 번지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브릭스의 목표는 상호 작용에 필요한 메커니즘을 구축하고 공동의 가정에서 유리한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이 러시아를 방문한 것은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 초기인 2022년 4월 모스크바를 찾은 이후 처음이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푸틴 대통령을 '범죄자'로 규정하며 구테흐스 사무총장의 러시아 방문을 비난했다. 이에 파르한 하크 유엔 사무총장 부대변인은 구테흐스 총장이 푸틴 대통령과 만나 우크라이나의 '잘 알려진 입장'을 재차 강조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