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아이폰16 이어 구글 픽셀폰도 판매 금지...삼성전자 반사이익?

인도네시아산 부품 40% 포함 규정 어겨 금지

2분기 출하량 점유율 中 오포, 삼성전자 주도

인도네시아가 애플 아이폰16에 이어 구글 픽셀폰 판매도 금지했다고 미국 투자전문 매체 배런스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페브리 헨드리 안토니 아리에프 인도네시아 산업부 대변인은 지난달 31일 기자회견을 통해 "구글 픽셀이 현지 제조 부품을 40% 이상 포함해야 한다는 사용 규칙을 지키지 않았다"며 "구글 제품은 우리가 정한 규정을 준수하지 않았기 때문에 판매를 금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소비자가 해외에서 관세를 부담하고 구글 스마트폰을 구매하는 것은 허용하지만 불법적으로 수입된 스마트폰에 대해서는 사용을 제한하는 조치도 고려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치는 투자 약속을 이행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아이폰16 모델의 판매를 금지한 지 일주일만에 나왔다. 인도네시아는 자국 산업 보호를 이유로 인도네시아산 부품의 비중이 40%를 넘지 않는 스마트폰에 국내부품수준증명서(TKDN)를 발급해 주지 않고 있다.

아세안에서 가장 큰 소비시장인 인도네시아는 전체 인구 2억7000만 명보다 더 많은 3억 5000만 대 이상의 휴대전화를 보유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인도네시아 스마트폰 시장 출하량 점유율은 중국 오포와 샤오미, 삼성전자가 주도한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