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국회의장 "국민 여러분께서는 국회 믿고 차분하게 상황 주시해주시길"
국힘 한동훈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잘못된 것… 즉각 국회 차원서 계엄해제 요구"
민주 이재명 "윤 대통령의 불법적인 비상계엄 선포 무효…국민께서 이 나라 지켜주셔야"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가운데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을 경찰이 통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우원식 국회의장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모든 국회의원은 지금 즉시 국회 본회의장으로 모여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우 의장은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국회는 헌법적 절차에 따라 대응 조치하겠다"며 "국민 여러분께서는 국회를 믿고 차분하게 상황을 주시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특별히, 군경은 동요하지 말고 자리를 지켜줄 것을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는 잘못된 것"이라며 "국민과 함께 막겠다"고 밝혔다. 또 "즉각 국회 차원에서 계엄해제 요구할 것"이라고 적었다.
한 대표는 "지금 저는 국회 본회의장에 있다"며 "군이 국회에 진입하고 있다. 군경에게 말씀드린다. 반헌법적 계엄에 동조하고 부역해서는 절대 안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도 이날 국회로 이동하는 길에 자신의 유튜브 생중계 방송에서 "위헌적이고 반국민적인 계엄선포"라며 "국민 여러분께서 이 나라를 지켜주셔야 한다. 국회로 와달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을 배반했다. 윤 대통령의 불법적인 비상계엄 선포는 무효"라며 "지금 이 순간부터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 대통령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밤 용산 대통령실에서 긴급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는 것은 1987년 민주화 이후 처음이다. 국회 재적의원 과반수가 계엄 해제를 요구할 경우 대통령은 이를 해제해야 한다.
민주당 의석만 170석이라 즉각 해제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나 계엄 선포 이후 경찰은 유사시에 대비해 국회 진입을 차단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