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근원 CPI, 전년대비 3.3%, 전월대비 0.3% 상승
시장 예상치에 정확히 부합해 연준 금리인하 전망 확대
美국채 수익률은 하락…10년물 금리 4.43%→4.38%
"재정무역정책 불확실성으로 내년초 인하 둔화 가능성 잔재"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 로이터>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에 부합, 전년 대비 2.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2월 금리인하 전망이 확대됐다.
13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10월 CPI는 전년 동기 대비 2.6% 상승했는데 전월의 2.4%보다는 0.2%포인트 상승했으나 시장 전망치에는 부합한 수치다. 전월 대비로는 전월 상승폭과 전망치와 일치한 0.2% 상승을 기록했다.
식료품 가격과 주거비가 대부분 상승을 견인했다. 식료품은 전년 대비 2.1%, 주거비는 4.9% 상승했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 또한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 3.3% 상승하며 여전히 인플레이션 압박이 잔재하고 있다는 것을 반영했다. 전월 대비는 0.3% 상승했다.
다만 수치가 시장의 전망치에 정확히 부합한 만큼 연준의 금리인하 전망은 확대됐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준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25bp 인하할 확률은 전일 59%에서 82%까지 치솟았다.
골드만삭스의 린지 로스너 채권 전략가는 "오늘의 수치는 금리인하 속도가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를 완화했으나 재정 및 무역 정책에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연준이 새해 초 금리인하 속도를 늦출 위험은 여전히 존재한다"라고 짚었다.
미 국채 수익률은 하락하고 있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전날의 4.43%에서 4.38%까지 하락했으며 통화정책에 민감하게 움직이는 2년물 국채 수익률은 4.34%에서 4.26%까지 떨어졌다.
연준은 지난 7일 끝난 11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4.75~5.00%에서 4.50~4.75%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지난 9월 0.5%포인트 인하를 단행한 데 이어 두 차례 연속 인하 조처다. 한국(3.25%)과의 금리 격차는 1.50%포인트로 줄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