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2023년 11월 1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인근 역사적 사유지 필로리 정원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걸으며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 로이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페루 리마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오는 16일(현지시간) 정상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13일 CNN,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행정부로 정권을 이양하는 과정에서 미중 관계의 안정성, 명확성, 예측 가능성을 유지하고, 장기적으로는 군 소통 채널의 개방성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외신들은 "이번이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 간의 3번째 대면 정상회담"이라며 "바이든 대통령 임기 중 마지막 미중 정상회담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번 회담은 중요하다"면서 "오랜 인연 과정을 돌아보는 요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 중국 사이의 이 중요한 순간에 앞으로 두 달 동안 권력 이양 과정에서 어떤 문제도 발생하지 않도록 실제로 해야 할 일이 있다"고 했다.
또한 "바이든 대통령은 마약성 진통제인 펜타닐의 미국 유입 방지, 미중간 인공지능(AI) 군비 경쟁에 따른 위험 관리, 기후 문제 등 공통점이 있는 분야에서 중국과 진전을 공고히 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운동 기간 동안 모든 수입품에 최대 20%의 보편적 기본관세를, 중국 수입품엔 60% 관세를 물리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무부 고위 관리였던 대니 러셀은 "바이든 대통령이 시 주석과의 회담을 통해 단순히 보복을 위협하는 것이 아니라 무역 관행을 바꿀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지난주 트럼프 당선인에게 보낸 대선 승리 축전에서 "역사는 우리에게 중미가 '협력하면 모두에 이롭고(合則兩利) 싸우면 모두가 다친다(鬪則俱傷)'라는 것을 분명히 보여준다"며 "안정적이고 건강하며 지속 가능한 중미 관계는 양국의 공동 이익과 국제 사회의 기대에 부합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