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사진 로이터>
미국 국무부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해제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3일(현지시간)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은 지난 24시간 동안 한국에서 일어난 사건을 면밀히 지켜봤다"며 "국회가 만장일치로 해제 요구안을 가결시킨 후 윤 대통령이 헌법에 따라 비상계엄령을 해제하겠다고 발표한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우리는 정치적 이견이 법의 지배에 따라 평화적으로 해결되길 바란다"며 "미국은 민주주의와 법치주의의 공통된 원칙을 바탕으로 한국 국민, 한미 동맹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베단트 파텔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한국의 비상 계엄령 선포를 사전에 통보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계엄이 해제돼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모든 국가들은 고유의 규칙과 법률, 절차가 있다. 특정 국가의 법률과 규정이 해당 국가에 의해 준수되는 것이 우리의 희망이자 기대"라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시간으로 3일 밤 10시25분경 긴급 담화를 통해 비상 계엄령을 선포했다. 국회는 약 3시간 만인 4일 새벽 1시경 재적 의원 300명 중 재석 의원 190명의 만장일치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가결했다.
이에 따라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계엄 해제안이 의결됐다. 국무총리실은 "오전 4시 30분에 국무회의에서 계엄 해제안이 의결됐다"고 밝혔다.
헌법 제77조 5항에는 '국회가 재적의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계엄의 해제를 요구한 때에는 대통령은 이를 해제하여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