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사진 로이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군이 돈바스와 크림반도를 독립적으로 수복할 수 없다고 밝혔다.
1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매체 RBC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프랑스 일간 르파리지앵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가 이 지역을 일시적으로라도 포기할 의사가 있는지 묻는 말에 "우리는 우리의 영토를 포기할 수 없다. 우크라이나 헌법은 이를 금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사실상 돈바스와 크림반도 지역은 현재 러시아의 통제 하에 있고 우리는 이를 되찾을 힘이 없다"며 "국제사회가 외교적으로 압박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협상 테이블에 나오도록 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푸틴 대통령과 직접 만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젤렌스키 대통령은 "누가 맞은 편에 앉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협상할 때 어떤 입장에 있느냐가 중요하다"라고 했다.
이어 "난 우리가 약한 입장에 있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강한 입장도 아니다. 우크라이나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가입할 수 있을지 유럽연합(EU)에 가입할 수 있을지 모른다. 물론 언젠간 그러겠지만 아직은 알 수 없다"고 했다.
또한 그는 현재 상황에서 푸틴 대통령과 협상에 들어가면 러시아 지도자에게 이 지역 전체에 대한 권한을 주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선 행동 계획, 평화 계획 등을 마련해야 하고 그 이후에 푸틴, 더 나아가 러시아 국민에게 제시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어떤 세계 지도자도 우크라이나 없이 푸틴 대통령과 협상할 권리가 없다"며 "누구에게도 이 권한을 위임한 적이 없다. 피해자는 우리다"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