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초반 4.728%까지 상승 '4월 이후 최고치'
다우·S&P 상승…나스닥·반도체는 하락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8일(현지시간) 한때 4.7%를 넘어서면서 뉴욕증시가 크게 요동쳤다.
<사진 로이터>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8일(현지시간) 한때 4.7%를 넘어서면서 뉴욕증시가 크게 요동쳤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10년물 국채 금리는 이날 장 초반 4.728%까지 상승하며 4월 이후 최고 수준을 경신했다. 최종적으로는 4.691%로 마감했는데 이는 전날 4.684%에서 소폭 상승한 수치다.
미 국채 금리는 트럼프 당선인의 정책이 인플레이션과 재정 적자에 상승 압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에 더해 12월 초 이후 미국에서 예상을 웃도는 강한 경제 지표가 나오면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시장은 혼조세를 보였다. 장 초반 하락세로 출발한 3대 지수는 이날 손실을 대부분 회복하며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이날 0.25% 상승했으며 S&P500지수는 0.16% 오르며 거래를 마쳤다. 기술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0.055% 미만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0.96% 하락해 5,162.35에 거래를 마쳤다. 엔비디아, 메타,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각각 0.02%, 1.1%, 0.7% 하락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MS), 애플, 테슬라는 각각 0.5%, 0.2%, 0.1% 올랐다.
채권 금리의 급격한 상승은 시장에 불안정을 초래할 수 있는데 안정적인 자산의 수익률이 오르면 상대적으로 위험한 주식과 같은 자산의 수요가 줄어드는 원리다. 또한 이는 경제 전반의 차입 비용을 높이고 투자자들이 국채 만기까지 보유하며 얻을 수 있는 무위험 수익률을 증가시킬 수 있다.
7일(현지시간) 나온 고용과 서비스 부문에 대한 예상을 웃도는 지표 또한 채권과 주식에 모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
인터랙티브 브로커스(IBKR)의 스티브 소스닉 수석 전략가는 "주식 시장이 채권시장에 더 집중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며 "투자자들이 우려하는 점은 금리가 단순히 경제가 잘 돌아가서 오르는 것이 아니라, 재정 적자와 같은 다른 요인들로 인해 오를 가능성도 있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