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보도 “이번 주 10일 발표 예정”
“동맹국은 예외…적대국은 사실상 차단”
“대부분 국가에 구매 제한…美기준 따를시 제한 완화”
엔비디아 장외 거래서 1% 넘게 하락…반대 성명 발표
◆…오는 20일(현지시간) 퇴임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인공지능(AI) 반도체의 수출 통제를 전세계 대부분의 국가로 확대할 계획이다. <사진 로이터>
오는 20일(현지시간) 퇴임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인공지능(AI) 반도체의 수출 통제를 전 세계 대부분의 국가로 확대할 계획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중국과 러시아에 AI 반도체 기술이 들어가지 않도록 노력해 온 바이든 행정부가 정권 전환 직전 AI 반도체의 수출통제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미 정부가 데이터센터에서 사용되는 AI 반도체의 판매를 국가별 및 기업별로 제한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으며, 이를 통해 AI 개발을 동맹국 등 우호적인 국가에 집중시키고 전 세계 기업이 미국의 기준에 맞추도록 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해당 규제는 오는 10일(현지시간) 발표될 예정이며 이 결과로 미국의 반도체 수출 제한은 전 세계 대부분의 국가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미 정부는 국가들을 3가지 등급으로 나눠 수출 통제를 적용할 예정이다.
1등급 국가에 속한 국가는 제한 없는 접근을 유지하게 된다. 한국과 일본, 대만 그리고 영국, 독일, 프랑스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2등급 국가에 포함되는 중국, 러시아, 이란, 북한 등 적대국들은 사실상 반도체를 수입하는 것이 차단될 예정이다.
나머지 전 세계 대부분의 국가는 마지막 3등급에 해당되며 미국은 이들 국가에 공급될 수 있는 총 연산 능력(computing power)에 제한을 둘 예정이다.
소식통은 블룸버그에 3등급에 속하는 국가들이 미국 정부의 보안 요구사항 및 인권 기준을 준수할 경우 제한을 완화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해당 방식은 '검증된 최종 사용자(VEU)'로 지정된 국가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AI를 개발하고 배포하는 신뢰할 수 있는 대상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AI 반도체의 선두 제조업체인 엔비디아의 주가는 블룸버그 보도 이후 장외거래에서 1% 이상 하락했다.
엔비디아 측은 블룸버그에 보낸 성명을 통해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성명은 "대부분의 세계에 수출을 제한하는 (정권) 막판 규제는 오용 위험을 줄이기는커녕 경제 성장과 미국의 리더십을 위협하는 정책 전환을 뜻한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