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가 인텔의 파운드리 서비스 부문(IFS) 지분 20%를 인수할 수 있다는 대만 현지 보도가 나왔다.<사진 로이터통신>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의 TSMC가 인텔의 파운드리 서비스 부문(IFS) 주식 20%를 인수할 수 있다는 대만 현지 보도가 나왔다.
대만 경제일보(UDN) 등 현지 매체는 16일(현지시간) 반도체 공급망 관계자를 인용해, TSMC가 미국 내 반도체 제조 역량 강화를 위한 트럼프 행정부의 요청에 따라 분사 예정인 인텔의 IFS 지분 20%를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이번 인수는 기술 평가를 통한 지분 교환 방식이거나, 실제 현금 투자를 통한 방식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관계자는 트럼프 행정부의 이 같은 압박이 인텔의 웨이퍼 제조 능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메이드 인 아메리카' 정책을 추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대만이 미국의 반도체 사업을 빼앗아 갔다. 이를 되찾지 않으면 매우 불쾌할 것"이라고 언급하며, 미국 내 반도체 제조업 부흥을 강하게 추진할 뜻을 내비쳤다.
TSMC가 인텔의 지분을 인수하면,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의 경쟁 구도가 한층 복잡해질 전망이다.
현재 TSMC는 AMD, 애플, 퀄컴, 엔비디아, 미디어텍 등 인텔과 경쟁하는 기업들의 반도체를 생산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TSMC가 인텔의 주요 지분을 보유하게 되면, 업계에 큰 변화를 초래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도 TSMC가 인텔 공장의 지분을 인수해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브로드컴 또한 인텔의 반도체 칩 설계와 마케팅 사업 부문 인수를 검토 중이며 이로 인해 인텔이 둘로 쪼개질 수 있다고 관측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