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째 전국 최대 지역세무사회 이끄는 '명품'
고객의 부적절한 요구에는 단호하게 'No' 외쳐야
| 21세기 패션의 트랜드는 '명품(名品)'이 좌우하고 있습니다. 명품은 다른 상품들과는 차원이 다른 품격과 가치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선망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한 직업의 스페셜리스트에게 명품 직업인이라는 최고의 칭송을 붙이는 것도 어색하지 않을 것입니다. 조세일보는 같은 세무사 자격사이지만 차원이 다른 품격과 가치를 지닌 세무사를 발굴해 한 직업의 스페셜리스트로서의 최고의 칭송인 '명품세무사'로 칭하고자 합니다. 남들과는 다른 '비장의 무기'를 가지고 있는 세무사, 남들은 하기 싫어하는 일에 매진하며 자신의 숨겨진 가치를 분출해내는 세무사, 확실한 실력과 서비스 마인드를 갖추고 고객에게 살갑게 다가서는 세무사, 조세일보(www.joseilbo.com)가 발굴할 명품 세무사들입니다. 조세일보가 이번에 발굴한 명품세무사는 국내 최대의 지역세무사회인 역삼세무사회 회장을 무려 13년째 역임하고 있는 윤명렬 세무사입니다. <편집자 주> |
□ 생각이 바뀌면 운명이 바뀐다
새론세무법인 윤명렬 대표세무사의 집무실을 들어서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눈을 떼지 못하는 글귀가 있다.
"생각이 바뀌면 행동(行動)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습관(習慣)이 바뀌고, 습관이 바뀌면 성격(性格)이 바뀌고, 성격이 바뀌면 운명(運命)이 바뀐다."
지난 2000년 작고한 부친 운암(雲庵) 윤형모 선생이 1982년 10월 21일 윤 세무사의 개업 3년 3개월 3일째 되던 날 자필로 써 주신 이 글귀는 액자에 담겨 18여년이 지난 지금까지 윤 세무사의 가치관으로 자리잡고 있다.
생각이 바뀌면 결국 인생의 운명이 바뀐다는 윤명렬 세무사는 그럼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윤 세무사는 본질적으로 고객의 가치에 충실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윤 세무사는 "최근 도요타 사태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느끼게 해 준다"며 "품질, 서비스 등 고객과의 절대적 약속에는 타협이라는 것은 없다. 고객 신뢰를 위해서는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본에 충실하고 고객가치를 실현할 때 세무사의 영역도 더욱 넓어질 것이라는 게 그의 지론이다.
그러나 고객의 부적절한 요구에는 과감하게 'No'를 외쳐야 한다는 것 또한 윤 세무사의 생각이다.
윤 세무사는 "부적절한 요구를 하는 고객도 있을 수 있다. 그런 고객에게는 단호하게 'No'라고 말할 수 있어야만 오히려 그것이 고객을 위한 'Yes'로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 원칙과 정도로 13년간 지역세무사회 이끌어
윤명렬 세무사는 현재 서울 역삼세무서 관할의 역삼지역세무사회 회장을 13년째 지내고 있다.
지역세무사회라고는 하지만 선출직에서 13년 동안이나 같은 지역의 대표자로 지낸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임에 틀림없다.
특히 역삼지역세무사회는 소속 세무사만 해도 2010년 4월 현재 620명에 이르는 전국에서 가장 큰 지역세무사회이다. 서울지방세무사회 산하의 일개 지역세무사회이지만 웬만한 지방세무사회 전체 회원규모보다 크다.
이런 큰 규모의 지역세무사회를 장기간 이끌어온 데에는 윤 세무사만의 남다른 비결이 있을 터. 그 첫째는 세무사라는 전문직업인으로서의 자긍심이다.
윤 세무사는 "세무사 1만명의 시대가 곧 도래한다. G20정상회의 개최국의 전문자격사라는 자긍심을 갖고 그에 걸맞는 국제적 능력을 배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세무사는 또 "우리 역삼지역세무사회는 2008년 우수지역세무사회에 선정됐고, 역삼세무서와의 유기적인 관계로 세정협조도 아주 잘되는 편"이라며 "가장 큰 지역세무사회라는 자긍심을 갖고, 더욱 기본에 충실한 지역세무사회가 될 것"이라고 자긍심을 재차 강조했다.
워낙 소속 회원들이 많다보니 유기적인 관계의 유지가 어려울 수밖에 없지만, 윤 세무사는 오히려 뛰어난 친화력으로 유기적인 관계를 이끌어내 왔다.
매월 정기운영위원회를 열고, 취미에 따라 기우회(바둑), 등산회 등을 운영하면서 꾸준히 친목도모를 해 온 점은 620명의 역삼지역 회원들을 하나로 만들고, 13년간이나 믿고 의지할 수 있도록 한 원동력이 됐다.
또 다른 비결은 원칙과 정도를 지키는 것이다.
역삼지역세무사회는 인원도 많지만 쟁쟁한 세무사들이 많기로도 유명하다.
국세청 지방청장급 출신 세무사가 20여명, 세무서장급 출신 190여명이 개업세무사로 활동하고 있다.
대단한(?) 세무사들을 관리하려면 더욱 원칙이 필요하다는 게 윤 세무사의 철칙. 세무사 등록을 위해서는 신규입회회원에 대한 지역회장의 의견서가 필요한데, 윤 세무사는 지방국세청장출신이라도 반드시 당사자가 직접 찾아와야만 발급해주는 엄격함을 유지하고 있다.
끊임 없는 노력과 많은 경험도 그가 장수지역회장이 된 비결 중의 하나다.
윤 세무사는 "1만시간의 경험이 있는 자가 진정한 전문가"라며 "끊임 없이 받아들이고, 읽고, 연구하고, 기억하고, 심사숙고하는 습관을 기르고 실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것을 ▲Receive ▲Read ▲Research ▲Remember ▲Reflect라는 이른바 '5R'로 규정하고 매일 실천에 옮기고 있다. 
□ 열정으로 만든 인적 네트워크
살아가는 모든 것을 경험으로 승화시키는 윤명렬 세무사의 주변에는 사람들이 많이 모인다.
그는 경기중학교와 경기고, 고려대 법과대학,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수재로 특히 법조계와 대학동문 선후배를 중심으로 넓은 인맥을 구축하고 있으며, 동문 변호사들과 업무교류는 기본이고,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조정위원을 14년째 맡아오면서 세무사로서는 독특한 법조인맥을 자랑하고 있다.
또 한국세무사회에서도 윤리위원회 상임위원, 제도개선추진위원회 부위원장, 홍보위원회 상담위원 등 적극적인 활동을 하고 있으며, 그의 관할 구역(?)인 강남구청에서는 2008년부터 지금까지 전문가 상담실에서 무료로 세무상담을 해주면서 '마당발'의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다.
업무 외적인 인적 네크워크 활동도 활발하다.
경기고 3학년 때부터 다니기 시작한 교회에서는 성가대 활동을 통해 열정을 쏟았고, 남성합창단을 직접 지휘할 정도로 음악적인 실력도 뛰어나다.
교회를 열심히 다닌 덕분(?)에 문화, 의학회, 종교 등 비영리법인에 대해 자연스럽게 알게 됐고, 자연스럽게 비영리법인 세무컨설팅에 강점을 보유하게 된 윤 세무사는 교회인들을 대상으로 정기적으로 '생활속의 세금'이라는 강의도 하고 있다.
□ "진정 납세자를 위한 세무사 될 것"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며 존경받는 세무사로 거듭나고 있는 윤명렬 세무사의 최종 목표는 '납세자를 위한 세무사'가 되는 것이다.
윤 세무사는 "세무사의 존재 이유는 납세자에게서 찾아야 한다. 진정 납세자를 위한 세무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30년 넘게 세무사 생활을 하면서 숱한 납세자들을 겪고, 이해하고, 함께하면서 발전해 온 윤 세무사이지만 납세자를 위한다는 마음은 여전히 지향해야 할 목표인 셈이다.
윤 세무사는 "세무사들이 자신의 경험을 점검하고, 자신의 경험을 납세자들과 나눌 때 결국 납세자들이 만족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