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국무총리는 12일 "정부는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와 권익증진, 여성인재 육성 같은 정책을 통해 적극적으로 양성평등을 추구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출산과 육아부담을 줄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서울세계여성법관회의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여성의 사회 참여와 역할이 확대되고 있으나 많은 여성들이 아직도 마음놓고 일하는 데에는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총리는 "(출산과 육아부담을 줄이는 것은)여성의 사회참여 확대 뿐만 아니라 저출산 문제라는 국가적 과제를 풀어가는 길"이라며 "이것이 미래대비라는 확고한 인식을 갖고 고용환경 개선 등 다양한 정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대한민국이 양성평등정책을 추진하면서 부딪히는 가장 큰 어려움 중 하나는 고질적인 남아선호 사상이었다"며 "그러나 2008년 신생아 부모들을 조사한 결과 아들보다 딸을 바라는 부모가 더 많았다. 우리 사회에 매우 유익한 인식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총리는 "이러한 생각의 변화가 어떤 제도보다 더 큰 함의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는 여성 지도자들이 지속적으로 노력해온 결과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