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전 접속자 폭주, 서비스 '먹통'
납세자들 "준비 제대로 안하고 세금만 내라는 거냐" 분통
2009년 귀속 종합소득세 확정신고 마감시한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24일 오전 종합소득세 전자신고 창구인 국세청 홈택스 서비스(www.hometax.go.kr)가 마비되면서 이를 이용하려는 납세자들의 불편을 초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날 자택 또는 세무서를 방문해 전자신고를 이용한 납세자들은 홈택스 서비스 마비로 인해 큰 혼란을 겪었으며 세무서 담당부서 등에 강력한 항의를 하는 등 일대 소동이 연출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청 홈택스 종합소득세 전자신고 시스템에 문제가 발생한 것은 이 날 오전 10시경. 갑작스런 시스템 마비의 원인은 동시 접속자가 한꺼번에 몰렸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세청은 이번 종합소득세 신고를 앞두고 전자신고 시스템 동시 접속자수를 종전보다 많은 1만5000명 정도로 대폭 늘렸다. 그러나 석가탄신일을 포함한 3일 연휴가 끝난 뒤 전자신고를 하려는 납세자들이 갑자기 몰려들면서 시스템에 과부하가 걸린 것.
이에 자택 등에서 전자신고를 이용하려 했던 납세자들이 불편을 겪었고 관할 세무서 등에 전화를 걸어 "이런 문제도 예상하지 못한 채 전자신고만 하라고 이야기 한 것이냐"고 항의를 하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국세청은 즉각 시스템의 문제점을 찾아 어느 정도 복구를 한 상태이지만 여전히 제대로 접속이 이뤄지지 않는 등 불편은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국세청 전산실 관계자는 "전자신고 시스템의 상황이 나아지면 납세자들이 몰렸다가 악화되면 빠지는 현상이 반복돼 문제해결이 늦어지고 있다"며 "가급적 빨리 문제를 해결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국세청은 종합소득세 신고기간 중 일선 세무서를 방문해 신고할 경우 장시간 대기해야 하는 등 불편이 예상된다며 편리성을 더욱 높아진 전자신고를 많이 이용해달라고 주문한 바 있다.
그러나 신고 마감일을 얼마 남기지 않은 시점에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던 문제를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채 납세자들의 불편을 초래, 체면만 구기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