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9월 이후 18개 기업집단이 새롭게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는 등 기업들의 지주회사 설립 및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
공정위는 25일 현재 설립된 지주회사는 총 92개로 지난해 9월 이후 13개사가 늘어나는 등 2005년 이후 지주회사 증가추세가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현재까지 자산 5조원 이상의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소속 (주)한진해운홀딩스, (주)한화도시개발, (주)코오롱, 디아이피홀딩스(주) 등 4개사와 금융지주회사로 전환한 (주)산은금융지주를 비롯한 총 18개사가 지주회사로 신규설립 및 전환했다.
18개 회사 중에서 (주)인터파크, (주)큐릭스 등 5개사가 지주회사 요건을 만족시키지 못하거나, 타회사로의 합병 등의 이유로 지주회사에서 제외돼 결과적으로 13개 지주회사가 증가했다. 현재 지주회사는 총 92개로 일반지주회사가 82개, 금융지주회사는 10개다.
지주회사는 IMF위기 이후 기업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해 99년 2월 설립·전환이 허용된 이후 2005년 25개, 2007년 40개, 2009년 79개로 지속적인 증가추세를 보였으며, 현재 100개에 다다르고 있다.
공정위는 "지주회사 체제는 소유지배구조가 단순·투명해 현재의 기업집단보다 투명성·책임성 차원에서 장점이 있다"며 "지주회사 제도를 통해 기업집단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제고하는 노력을 계속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공정위는 "일반 지주회사의 금융자회사 보유 허용을 골자로 하는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될 경우 금융사를 보유한 기업집단의 지주회사 전환이 계속될 것"이라며 "지주회사 증가 추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