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세무서는 31일 소득세신고 마감일에 몰린 많은 납세자들에게 100개 이상의 시원한 아이스크림을 제공해 더위와 기다림에 지친 납세자들의 답답한 마음을 달랬다.
서대문세무서, 납세자들에게 아이스크림 '선물'
종합소득세 신고 마감일인 31일 서울 서대문세무서에서는 때아닌(?) 아이스크림 파티가 벌어졌다.
서대문세무서 지하에 마련된 소득세신고 창구에서 더위와 기다림에 지친 많은 납세자들에게 세무서 직원들이 아이스크림을 선물한 것.
작은 가게를 운영한다는 김모 씨는 "세무서에서 아이스크림도 주네요. 사람이 많아서 답답하고 더웠는데 아이스크림을 먹으니 시원하고 기분이 좋습니다"라며 세무서 직원들의 배려에 고마움을 표했다.
종합소득세 신고 마지막날을 맞아 서대문세무서에는 이날 오후 1시경 이미 번호표를 뽑아간 납세자들이 600명에 이르는 등 막바지 신고를 마치려는 납세자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았다.
세무서 지하 강당에 마련된 신고접수창구는 종합소득세 신고를 위해 방문한 납세자들로 가득찼고, 납세자들은 30여개 이상 마련된 자리에 앉아 자신의 차례를 기다렸다.
서대문세무서는 신고창구에 자리가 없어 서서 기다리는 납세자들이 없도록 구내 식당에 '납세자 대기실'을 마련하고, 납세자들이 자신의 순서를 식당에서도 알 수 있도록 대형 모니터를 설치해 번호표 진행순서를 실시간 중계했다.
또 몸이 불편한 장애인과 노약자를 위해 1층 민원실에 별도의 창구를 마련하는 등 납세자들에 대한 배려도 잊지 않았다.
서대문세무서는 이번 종합소득세 신고에 맞춰 그동안 비좁았던 주차 공간을 늘리는 등 세무서를 찾아오는 납세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려고 노력했다.
부동산 임대업을 하고 있다는 장모 씨는 "신고를 하기 위해 1시간 이상 기다리고 있지만, 신고 마감일이라 사람들이 많은 것은 어쩔 수 없다"며 "오래 기다려 답답하긴 하지만 세무서 직원들이 입구에서부터 친절하게 안내해주고 도와줘서 신고에 큰 어려움이 없다"고 말했다.
이정길 서대문세무서장은 "직원들 모두가 세무서에 찾아오시는 납세자들을 우리의 고객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납세자들에게 친절한 세무행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대문세무서 소득세과 직원들은 "전자신고에 익숙하지 않은 어르신들이 많아 신고시간이 지연되고 있지만, 우리 부모님께 안내해드린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일하고 있다"며 "그 동안 소득세 신고 업무로 밤 9시가 넘어 퇴근하는 경우가 많아 몸이 피곤하지만 고맙다고 말씀해주시는 납세자분들 덕분에 즐거운 마음으로 일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영등포세무서, 단일·복수 소득창구 구분해 신고업무 효율성 'up'
이날 영등포세무서에도 막바지 소득세신고를 마치려는 납세자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세무서에 따르면 영등포세무서에는 신고기간 동안 매일 400명 이상의 납세자들이 다녀갔으며, 지난 25일에는 600명 이상의 납세자들이 몰렸다고 한다.
영등포세무서는 많은 납세자들이 몰렸음에도 불구하고 어느 세무서보다 신속하게 신고업무를 진행했다.
납세자들이 빠른 시간 안에 신고를 마칠 수 있도록 신고창구를 단일소득 창구, 복수소득 창구로 나눠 접수를 받아 소득세신고 업무를 빠르고 정확하게 진행한 것.
영등포세무서는 그동안 한 종류의 소득만 있는 단일소득자의 경우 얼마 걸리지 않는 신고시간에 비해 대기 시간이 너무 길어 납세자들의 불만이 많아지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 창구를 나누기로 했다.
이이재 영등포세무서 소득세과장은 "한 종류의 소득만 있는 단일소득자의 경우 신고가 간단하고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는다"며 "따로 단일소득창구를 마련한 결과 신고에 걸리는 시간이 이전에 창구 구분 없이 신고를 받았을 때보다 2배 이상 빨라졌다"고 말했다.
또 영등포세무서는 정확한 신고가 이뤄질 수 있도록 신고 전에 미리 납세자들에게 소득세신고에 관한 주요사항들을 안내해주는 사전안내 창구를 마련해 소득세신고에 대한 납세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한편 영등포세무서는 신고창구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해 납세자들이 대기시간 동안 TV를 시청하며 지루함을 달랠 수 있도록 배려했고, 대형스크린에 대기번호 순서를 보여줌과 동시에 마이크로 창구번호를 불러줘 납세자들이 자신의 순서를 놓치는 경우가 없도록 조치했다.
이 과장은 "신고창구에 납세자들이 몰릴 때 직원들이 점심을 제때 먹지 못하고 그마저 김밥으로 때운 적이 많았다"며 "그동안 야근은 기본이고, 밥도 제대로 못 먹을 정도로 열심히 일해준 소득세과 직원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 말했다.
서대원 영등포세무서장은 "직원들이 납세자들에게 친절한 자세로 소득세신고를 안내해 별 탈 없이 소득세신고를 마칠 수 있었다"며 "그동안 소득세과 직원들을 비롯한 모든 세무서 직원들의 고생이 많았다"고 말했다.
서 서장은 "세무행정을 비롯한 정부의 행정서비스는 국민의 편의를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한다"며 "이번 소득세신고가 끝난 후에도 납세자들에게 먼저 다가가는 친근한 영등포세무서가 되도록 전 직원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영등포 세무서는 소득세신고창구를 단일소득 창구, 복수소득 창구로 나눠 소득세신고 업무를 빠르고 정확하게 진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