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의 맹주' 코리아베스트 대표-'우재근 세무사'

개업 7년만에 수임업체 400개 '기염'
'열정과 전문성', 그가 名品일 수밖에 없는 이유 

봄 날씨라 믿기 어려울 정도로 쌀쌀했던 5월 초순 어느 날, 경인고속도로를 내달려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에 위치한 세무법인 코리아베스트 사무실을 찾았다.

여느 지역 세무사 사무소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 세무법인 코리아베스트의 첫 인상이었다. 첫 인상은 매우 중요한 판단의 잣대다. 한참이나 떨어져 있는(?) 서울의 한 세무사가 우재근 세무사를 왜 '명품'으로 추천했는지 단박에 '느낌'이 왔다.

□ 개업 7년, '명품'세무사로의 '진화'=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가주프라자 7층 세무법인 코리아베스트 사무실에는 매일 20∼30명의 납세자(고객)가 꾸준히 방문하고 있다고 한다. 부가가치세, 종합소득세 신고 등 '이슈'가 없으면 고객이 세무사 사무실을 찾는 경우는 드물다.

서울의 중심지에 위치한 세무사 사무실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없는 광경. 게다가 우 세무사는 개업한 지 고작 7년차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리아베스트가 고객들로 북적이는 것은 그만큼 우 세무사의 '실력'에 대한 평가가 확고하다는 뜻이다. 인천지역 사업자들에게는 개업 30∼40년차 세무사 사무실보다는 개업 7년차인 우 세무사가 더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는 귀띔이다.

코리아베스트에서 근무하는 직원은 대표인 우 세무사를 포함해 총 19명(세무사 4명). 지난 2003년 7월 개업했고, 개업 7년만에 400여개 사업체의 세무업무를 처리하는 지역의 독보적인 위치까지 올라섰다.

말이 400개 사업체이지 굵직한 법인에서부터 개인사업자까지, 세무문제 전반을 책임진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개업 후 지금까지 성장해 오는 과정에서 단 한 건의 사고도 없었다.

우 세무사는 "직원들이 잘해줬기 때문"이라고 공을 돌렸다. 우 세무사는 "저도 밤낮 없이 열심히 했지만 직원들이 따라와 주지 않았다면 불가능했을 겁니다"라고 말했다.

"저희 세무법인의 가장 큰 강점은 저를 비롯해 전 직원들이 고객의 업무를 '내 업무'라고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입바른 소리가 아닙니다. 밤 12시에 고객이 세무상담을 해옵니다. 얼마나 고마운 일입니까. 저보다 직원들이 더 정성스럽게 일을 처리합니다. 이런 것이 월급을 많이 준다고만 되겠습니까? 제가 복이 많은 것이지요."

"세무사 사무실 여직원 생일날 거래처 사장님이 꽃다발을 보내요. 거래처 일을 내 일처럼 처리했다는 증거입니다. 저로서는 고맙지 않겠습니까."

우 세무사의 직원들 자랑이 끝이 없었다.

□ '명품 세무사와 명품 직원'들이 만들어낸 '차별성'= 개업 7년차 세무법인이 수임업체 400개를 달성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서울 중심부에서 활동하는 세무법인, 세무사들도 해 내기 어려운 일임에 분명하다. 어떤 비결이 있었을까.

코리아베스트가 선택한 전략은 간단명료하다.

직원들을 업종별로 '특화'한 것이다. 음식업, 수산업, 제조업, 도매 유통 등 각 업종별로 관리직원들을 전담시킨 것. 자연히 각 업종에 대한 직원들의 업무 노하우가 남다를 수밖에 없고 서비스의 질도 높아질 수밖에 없다.

한 번 기장을 맡긴 업체의 사장님들이 가지에 가지를 치고, '입소문'이 퍼져 나가면서 수임업체 수가 불어났다. 

물론 여기에는 우 세무사의 남다른 직원관리도 한몫 했다. 전산자격증이 필요한 직원들을 위해 외부 강사를 초빙, 교육을 받게 하는 등 직원들의 학업에 드는 비용과 시간을 아끼지 않고 전폭적인 지원사격을 해 준 것이다.

결국 직원들은 밤 12시에도 거래처의 전화를 정성을 다해 받아 업무를 처리했다. 심지어 수산업 담당 직원은 수산시장을 찾아 새벽길을 달리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다. 이런 직원들의 열정적인 서비스 마인드가 다른 사무소와의 '차별화'를 만들어 냈다.

"직원들이 거래처 사장님들과 친해지는 것을 오히려 장려했습니다. '역발상'을 한 것이지요. 신뢰가 신뢰를 낳습니다. 직원들을 너무 믿으면 안 된다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직원들이 가장 중요한 고객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고객이 고객을 소개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저희 직원들은 고객 이야기를 스펀지처럼 이해하고 받아들입니다. 먼저 수긍하고 그 다음에 답을 찾는 것이지요."

현재 세무법인 코리아베스트는 전국에 지점법인을 9개나 거느린 대형법인으로 성장했다.

우 세무사는 확장적 경영전략에서 '변화'를 꾀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제는 확장적 영업보다는 기존 고객들에 대한 서비스를 좀 더 강화 할 계획입니다. 또한 그동안 쌓아온 재건축 재개발분야와 양도소득세, 상속세, 증여세 등 재산관련 세제와 관련한 자산관리 전문법인으로의 도약을 위해 지혜를 짜내고 있습니다."

본사 및 지사의 경험 많은 전문 세무사들이 매주 수요일 새벽 서울 강남의 코리아베스트 지점으로 모여 현장경험을 토대로 한 '컨퍼런스'를 가진다고 한다. 각자의 정보와 노하우를 공유하면서 더 큰 절세 노하우로 발전시켜 고객들에게 서비스한다는, 커다른 목표를 세우고 있다.

□ '양도박사' 우재근 세무사= 우 세무사 개인에 대한 조명도 필요하겠다. 우 세무사 본인이 '명품'이기에, 그가 중심축이 되어 이끌고 있는 세무법인 코리아베스트도 '명품'으로 성장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우 세무사는 부산 동아대 회계학과를 졸업하고 90년대 중반까지 유명 건설사의 경리부에서 근무했다. 건설사 회계전문가로 젊음을 바치는 것도 소중하지만 세금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수많은 사업자들의 '조세도우미'가 되어 그들의 고민을 함께 짊어지는 것도 괜찮을 같다는 생각에 회사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아무런 기약도 없이 우 세무사는 무작정 고시원에 들어갔다. 그리고 세무사 공부에 매진, 자격증을 손에 쥐었다.

우 세무사는 얼마 전부터 인천지역 양도소득세 분야의 1인자라는 별칭을 얻었다고 한다.  지난 2004년부터 북인천직업전문학교에서 세무사 사무실 직원들을 대상으로 양도세 관련 강의를 5년 이상 해 온 것.

이런 경험과 그동안 남몰래(?) 재개발 재건축 분야에서 쌓은 노하우가 접목되면서 코리아베스트의 양도세 업무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한다.

일례로 코리아베스트는 양도세 계산업무가 맡겨지면 양도박사, 양도코리아, 그리고 국세청 프로그램 등 3가지 프로그램을 동시에 가동해 똑 부러지는 결과물을 얻어낸다고 한다. 특히 업무를 수임한 뒤 우선적으로 두 개의 프로그램을 돌려 숫자가 맞지 않으면 그 고객은 돌려보낸다. 허위계약서 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당장 몇 푼의 수입보다는 '신뢰'를 얻어내기 위한 선택인 셈.

이런 검증을 통한 업무 수임은 물론 양도세 신고업무 노하우도 남다르다.

우 세무사는 코리아베스트만의 노하우 한가지를 살짝 공개했다.

양도세 신고시 필수서류가 아닌 토지대장이나 건축물대장 등도 챙겨 넣는 것. 이런 것을 빠뜨리면 담당공무원이 일일이 행자부 전산망에서 뽑아내야 하는 수고로움을 떠맡기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꼼꼼한 업무처리로 인해 소위 '돈 안되는' 양도세 업무가 많아진 것이 사실. 그러나 찾아온 고객에 대한 상담만큼은 정성스럽게 한다고 우 세무사는 강조했다. "돈 되는 업무와 그렇지 않은 상담을 구별한다면 나중에 결국은 돈 되는 상담도 없어지지 않을까요?" 우 세무사의 확고한 '철학'이 묻어나는 대목이다.

□ "돈 보다는 일이 먼저"= 우 세무사는 세금전문가로서의 철학이 분명한 인물이다. 돈 보다는 일이 우선이라는 것이 그의 철학이다. 우 세무사는 "일을 하다보면 돈은 따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돈만 쫓는다면 전문가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라고 반문한다.

돈 안되는 상담 등으로 밀린 업무를 처리하다보면 야근은 다반사라고 귀띔한다.

명실공히 세무법인 대표 세무사이지만 토요일, 일요일 사무실에서 일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일에 미쳤던 지난 7년, 이제는 소위 잘 나가는 세무사인 그지만 주말, 밤낮을 구분하지 않고 일한 덕분에 아직까지 골프 입문은 꿈도 꾸지 못했다고 한다.

"인천지역에서 가장 늦게 불이 꺼지는 세무법인이 있다면 아마 세무법인 코리아베스트일 것"이라고 코리아베스트 직원들은 자부했다. 

□ '사회봉사활동'도 열심인 대표 세무사님= 현재 코리아베스트 인천 본사에는 우 세무사 외에 3명의 세무사가 더 근무하고 있다. 개업 7년, 이제는 이들이 대표인 우 세무사의 일을 많이 덜어주고 있다.

그 덕에 우 세무사는 요즘 강단에서는 일과 저술활동에 시간을 더 투자할 수 있게 됐다고 말한다. 

우 세무사는 한국생산성본부 재산세제 조세설계 강사, 인천시 공무원교육원 부동산세법 강사, 새마을금고 연수원 세무설계(PB) 강사, 한양여대 전산회계 강사를 비롯해 중부지방국세청의 세무조사요원 자격시험 강사로 나서고 있다.

이미 경험회계입문, 적중전산세무1급, 양도상속증여세 이론 및 계산실무, 토지보상 절세비법, 모르고 사업하면 손해보는 사업경영 절세비법 등 많은 전문서적을 냈다. 지금은 양도소득세 실무를 집필중이다.

YMCA를 금전적으로 후원하는 와이즈맨 클럽의 회원으로 활동하는 것을 비롯, 주안 중앙교회에서 신도들을 대상으로 무료세무자문을 3년째 맡는 등 대외활동도 열심이다.

세무사업계에서도 세무사회 전산개발위원, 전산세무회계 출제위원회 간사, 조세제도연구위원을 지내는 등 업계와 사회봉사에도 관심과 행동을 아끼지 않고 있다.

고객들에 대한 최고의 납세서비스, 사회와 업계에 대한 끊임없는 봉사로 지역사회의 신뢰와 인정을 받고 있는 우재근 세무사. 그는 분명 '명품 세무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