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만에 2배 가까이 늘어
한해 국민 한 사람이 내는 보험료가 250만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2009 회계연도(2009년 4월~2010년 3월)에 보험업계 전체가 거둬들인 수입보험료는 생명보험 77조1천억원, 손해보험 43조8천억원을 합쳐 총 120조9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명목 국내총생산(GDP)의 11.1%에 달하는 수치다. GDP의 10% 이상이 보험료로 지출되는 셈이다.
총 수입보험료를 인구 수로 나눈 국민 1인당 보험료는 248만원이다. 이중 생명보험료는 158만원, 손해보험료는 90만원이다.
1인당 생명보험료를 살펴보면 사망보험이 61만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생존보험(49만원)이었다. 손해보험 중에서는 장기보험(47만원)과 자동차보험(23만원)에 내는 돈이 많았다.
우리나라 보험산업은 과거 10년 동안에 괄목할 만한 성장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2009 회계연도의 수입보험료는 1999 회계연도의 61조5천억원에 비해 2배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국민 1인당 보험료도 132만원에서 248만원으로 늘어났다.
다만, 명목 GDP에서 수입보험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10년 전의 10.9%에서 2009 회계연도 11.1%로 큰 변화가 없었다.
보험연구원 이진면 동향분석실장은 "통상 우리나라 수입보험료는 명목 GDP의 10% 안팎을 차지한다"며 "GDP가 성장세를 이어간다면 국내 보험산업도 탄탄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