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 누적수익금의 1/4…2015년 목표수익률 6.7%
국민연기금이 지난해 26조원의 투자수익을 올리면서 지난 21년간 벌어들인 수익금의 4분의 1을 단 1년만에 벌어들였다.
보건복지부는 16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지난해 국민연금기금운용 성과평가안을 심의 의결했다.
지난해 국민연금은 전년 대비 17.9% 늘어난 277조6천424억원의 기금을 금융부문에 투자, 주식시장의 상승에 힘입어 26조2천462억원의 수익금을 내 총수익률 10.39%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8년 4천270억원(-0.21%)의 적자를 낸 것에서 극적으로 반전된 것으로 지난 2001년 금융부문에서 11.41%의 수익률을 낸 이후 8년만에 기록한 두자릿수 수익률이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이 출범한 1988년 이후 21년간 누적수익금은 109조9천894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저가매수한 주식가격이 뛰면서 국내주식 투자에서 기록한 수익률은 무려 58.5%로 시장평균인 벤치마크(52.1%)를 6.4% 포인트나 초과했고 해외주식수익률도 24.9%로 벤치마크(23.6%)를 1.3% 포인트 넘어섰다.
그러나 국내채권 수익률은 4.1%로 벤치마크(4.2%)를 약간 밑돌았고 해외채권수익률(3.3%) 역시 벤치마크(4%)에 못미쳤다. 이는 세계적 금융위기 이후 출구전략에 대한 우려와 함께 채권금리 상승 기조에 따라 보유채권의 가치가 하락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기금운용위원회는 이와 함께 오는 2015년 목표수익률을 6.7%로 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목표 포트폴리오를 주식 30% 이상, 채권 60% 미만, 대체투자 10% 이상으로 구성하는 내용의 중기 자산배분안을 심의해 의결했다.
기금운용위는 시장의 상황에 큰 변화가 없는 한 목표포트폴리오를 2014년에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기금운용의 안정성 및 수익성 제고를 위해 그간 추진해 온 해외투자 및 대체투자 확대 등 투자다변화를 지속적으로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기금운용위 산하 성과평가보상전문위원회는 부동산 투자의 이질성을 감안, 대체투자에서 분리해 독립된 자산군으로 평가하는 한편 현행 장기 목표수익률 개념의 대체투자 벤치마크에 시장수익률 개념이 반영되도록 개선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복지부는 이날 국민연금기금을 운용하는 외부 위탁운용사 가운데 탁월한 운용실적을 낸 트러스톤자산운용, 템플턴투신운용, 알리안츠자산운용(이상 국내주식부문), 미래에셋자산운용(국내채권부문), STIC인베스트먼트(대체투자부문) 등 5개사를 선정, 표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