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국세청장 출신인 민주당 이용섭 의원은 26일 이현동 국세청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안원구 前국장이 사퇴를 하지 않는다고 해서 (국세청 내부에서) 감찰을 하는 것은 상당히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순서상 국세청에서 안 前국장에게 먼저 사퇴를 종용하다가 안 되니까 감찰로 갔는데, 국세청장의 지시를 따르지 않는다고 해서 감찰을 동원하는 것은 공갈 협박이나 다름없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국세청장으로)있을 때만 해도 그러지 않았다"며 "감찰은 부조리나 비리 등이 발생했을 때 작동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 의원은 "덕으로 다스려야 한다"며 "덕으로 다스려도 국세청 직원들은 수준이 있기 때문에 다 따른다. 이 후보자는 국세청장이 되더라도 그렇게 하지 말아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이 후보자는 "깊이 새기겠다"고 밝혔다.
한편 같은 당 전병헌 의원은 "국세청 감찰팀에서 안 前국장을 범죄자 다루듯이 양쪽 팔을 끌고 국세청 본청 감찰관실로 데려가 휴대폰도 빼앗고, 화장실도 따라가고 11시간 동안 사실상 감금 했다"며 "이것이 합법적이고 정당한 행위냐. 앞으로 국세청장이 되면 감찰팀이 이렇게 하도록 놔두겠느냐"고 목청을 높였다.
이에 이 후보자는 "사실 확인을 해보고 무리한 측면이 있었는지 살펴보겠다"고 답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