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정 의원 "펀스테이션 감사 덮으려 했다" 의혹제기
김유정 민주당 의원은 30일 '김황식 총리 후보자가 자신의 조카들이 운영중인 기업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를 무마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의 말에 따르면 성남시는 지난 2003년을 전후해 '펀스테이션' 사업을 추진하기 시작했으며, 김 후보자의 조카들이 운영하고 있는 (주)펀스테이션과 사업 시행계약을 체결했다.
문제는 이 회사의 경영 상황이 좋지 않았다는 점이다. 당초 계약의 조건이었던 외화 3천만불 유치를 하지 못했던 것은 물론이고, 심지어 부도까지 내면서 성남시를 곤혹스럽게 만들었다.
이에 지난해 말 감사원의 직원이 성남시청 관계자에게 연락해 관련자료를 요구했으나 이후 관련한 내용들을 감사원 내부에는 남지 않았다. 물론 이 사안에 대한 본격적인 감사도 없었다.
김 의원은 "이 일은 김 후보자가 감사원장으로 재직할 시의 문제로, 김 후보자가 이를 덮으려 했다는 의혹이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는 성남시의 재정과 관련해서 충분히 감사대상이 될 수 있는 사안"이라며 "하지만 감사원은 이를 묵인했다"고 덧붙였다.
제기된 의혹에 대해 김 후보자는 "감사원에 확인한 결과 금년 2월 정보감찰 부서에서 자료를 수집한 사실이 있다"며 "별다른 특이사항을 발견하지 못해 '자체종결' 처리를 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김 후보자는 "내 조카가 관련된 것은 알고 있었다"며 "하지만 그 안에서 어떤 일들이 벌어졌는지는 전혀 알지 못했다"는 말로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특히 김 후보자는 상기된 표정으로 "감사와 관련해서 영향을 미칠 생각이었다면 왜 자료요청을 했겠느냐"며 "감사 지시와 연관되어 있다는 의혹은 수긍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