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시→'5급 공채'로 명칭 변경, 선발인원 현행 유지
지난 9월 유명환 전 외교통상부 딸의 특채파동으로 불거진 공무원 특채제도의 공정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행안부가 내년부터 모든 정부부처의 5급 특채를 민간경력자를 대상으로 일괄 채용할 방침이다.
민간경력자 5급 특채 선발인원은 예년 특채인원 수준인 70명 내외에서 결정될 전망이며, 기존 공무원 선진화방안에 포함되지 않았던 1차 필기시험을 도입해 선발의 공정성·객관성을 더할 계획이다.
행정안전부는 18일 서울 명동 YWCA 대강당에서 '공무원 채용제도 선진화를 위한 대국민 공개토론회'를 개최하고, 지난 9월부터 행안부가 설치·운영 중인 채용시험선진화추진위원회가 만든 이 같은 내용의 5급 특채 시행방안을 발표했다.
김동극 행안부 인사정책관은 5급 특채 시행방안 발표를 통해 "내년부터 행안부가 각 부처 5급 특채를 채용박람회 형식으로 일괄 채용할 것"이라며 "선발절차도 기존 서류·면접 방식에서 벗어나 1차로 필기시험 형태의 공직적격성평가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정책관은 "2차 시험에서는 직무적격성심사를 통해 민간경력기간 동안의 성과와 전문성을 심사할 계획"이며 "직무적격성심사에서는 단순한 자격증·학위 소지자보다, 실제 근무경력이 있는 각계 전문가를 우대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3차 면접에서는 일반적으로 타당성이 검증된 역량평가와 구조화된 면접 기법을 활용하여 심층평가를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채용시험선진화추진위원회는 기존 행정고시는 명칭만 '5급 공개경쟁채용시험'으로 변경되며, 선발인원은 현행 300명 수준을 유지할 것임을 재차 강조했다.
서필언 행정안전부 인사실장은 "행정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정부역할도 복잡·다양해지는 상황에서 공무원의 역할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며 "이번 5급 특채 선진화 방안을 통해 사회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공직에 들어올 수 있는 통로가 활짝 열리길 바란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