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내년부터 시행할 예정인 '민간경력자 5급 특채' 선발방식에 있어 지원자들의 공직적격성 및 자격검증을 강화하고, 임용된 민간경력자들에 대한 처우를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행정안전부가 18일 서울 명동 YWCA 대강당에서 개최한 '공무원 채용제도 선진화를 위한 대국민 공개토론회'에서 토론자들은 채용시험선진화추진위원회가 발표한 5급 특채 시행방안에 아직 미흡한 부분이 많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김동극 행정안전부 인사정책관은 5급 특채 시행방안을 발표를 통해 "내년부터 행안부가 각 부처 5급 특채를 일괄채용하고, 서류·면접심사 외에 1차 필기시험도 도입할 계획"이라며 "자격증·학위 소지자보다 경력이 풍부한 각계 전문가를 우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벌어진 토론에서 오성호 상명대학교 교수는 "시회에 첫발을 내딛는 공채합격자와 달리 경력자 특채 합격자는 이미 다양한 사회경험을 거치며 다른 직업이 몸에 밴 사람들"이라며 "민간경력자 특채에 있어 공직적격성 평가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동일한 자격을 갖고있는 특채 지원자들 중 진정한 옥석을 가릴 수 있도록 철저한 자격검증제도를 마련해야 한다"며 "민간경력자 특채에 지원할 수 있는 자격을 좀 더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근면 삼성광통신 대표는 "훌륭한 채용제도를 갖고 있더라도 사람들이 지원하지 않는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며 "채용제도뿐만 아니라 합격자들에 대한 임용 이후 처우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이 대표는 "현재 기업들은 인력채용 자체가 미래를 준비하는 중요한 투자라고 인식하고 있다"며 "정부도 행정의 효율성을 높이고, 국민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사람을 뽑는다는 생각으로 공무원 채용 방식을 개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순신 유앤파트너즈 대표는 "오늘 발표된 5급 특채 시행방안은 채용과정의 공정성·객관성 확보를 최우선으로 하고 있지만, 합격자들에 대한 처우문제를 고려했는지 의문"이라며 "경력자들에게 민간보다 떨어진 처우를 한다면 좋은 인재를 기대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