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70%가 국정조사 요구…예산심의 준비 마쳤다"
민주당 이춘석 대변인은 19일 "(민간인 불법사찰과 대포폰에 대한)국정조사 요구를 받아준다면 오늘이라도 예산안 심사에 들어갈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이날 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 "민주당은 내년도 예산심의를 위한 모든 준비를 다 갖춰놓은 상태다. 예산에 대한 분석도 끝냈고,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이미 준비를 다 마쳤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예산 심의가 지연되고 있는 것이 마치 민주당의 책임인 것처럼 주장한다"며 "사실 정부와 여당이 그런 돌아가는 상황을 보며 손과 발을 묶고 야당의 입을 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과연 국회가 정상적으로 될지 의문"이라며 "정부와 한나라당이 진심으로 국민을 위해 예산을 심사하고 집행하기 원한다면, 야당과 국회가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제자리에 돌려놓는 것이 선행임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는 민간인 사찰에 대한 국정조사(요구)가 70%"라며 "손학규 대표가 100시간의 성찰 시간에 들어갔기 때문에 청와대가 답변을 할 차례"라며 공을 이명박 대통령에게 넘겼다.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가 "야당의 국회파행 목적이 다음 총선과 대선을 위한 기반 다지기로 판단된다면 예결위 심의는 다른 야당과 협조해서 바로 시작하겠다"고 말한 부분에 대해서는 "총선과 대선을 위해 우리가 그런 주장을 하고 있다는 것은 지나친 논리의 비약"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여당의 원내대표로서 그런 정도의 발언을 할 수밖에 없느냐"며 "한나라당에도 동조하는 의원들이 많기 때문에 예산심사 전에 민간인 사찰과 대포폰 문제에 대한 국정조사가 선행돼야 한다는 논리를 갖고 다시 한나라당 의원들과 대화를 해보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