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생명, 재산 지키지 못한 책임 통감"
"하나된 국민이 최강의 '안보'다" 강조
'연평도 포격 도발에 대한 담화문' 발표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과 관련, 이명박 대통령은 29일 "더 이상의 인내와 관용은 더 큰 도발만을 키운다는 것을 우리 국민은 분명히 알게 됐다"며 "앞으로 북의 도발에는 반드시 '응분의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발표한 '연평도 포격 도발에 대한 대통령 담화'에서 "북한은 그동안 수없이 많은 도발을 자행했지만, 우리 영토를 이번처럼 직접 포격한 것은 처음"이라고 지적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북한의 도발로 인해 발생한 피해와 관련, 굳은 얼굴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지 못한 책임을 통감한다. 무고한 국민이 목숨을 잃고 삶의 터전이 파괴된 것에 대해 참으로 안타깝고 송구스러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서 1·21 청와대 습격 사건을 비롯한 북한의 도발 사례를 열거했다.
북한의 거듭된 도발에 따른 인내가 이제 한계에 달했다는 점을 밝히기 위해서였다.
이 대통령은 "이제 북한 스스로 군사적 모험주의와 핵을 포기하는 것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어떠한 위협과 도발에도 물러서지 않고 맞서는 용기만이 '진정한 평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역설했다.
무엇보다 그는 "앞으로 북의 도발에는 반드시 응분의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며 "천안함 폭침을 놓고 국론이 분열되었던 것과는 달리, 이번처럼 국민의 단합된 모습 앞에서는 북한의 어떤 분열 책동도 발붙이지 못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어 "나는 우리 국민과 함께 결단코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한 이 대통령은 "지금은 백마디 말보다 행동으로 보일 때"라며 "정부와 군을 믿고 힘을 모아달라. 하나된 국민이 최강의 안보다"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