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태양전지 제조기업 기가솔라 1위 '기염'
테크놀로지 기업 성장 '눈길'…선정 기업수 중국↑·한국↓
지난 3년간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인 500대 기업에 국내 기업 41개사가 포함됐다.
2일 딜로이트는 지난 3개년 간의 매출액 성장률에 기초해 선정하는 '2010 딜로이트 아태지역 고속성장 500대 기업 (Deloitte Technology Fast 500 Asia Pacific 2010)' 시상식을 홍콩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올해는 특히 지난 3년간 2만4694%의 평균 성장률로 1위를 차지한 대만의 태양 전지 제조 기업 기가솔라(Giga Solar Material)를 비롯해 그린 테크놀로지 관련 기업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한국 기업 중에서는 휴대폰 터치스크린 업체 모린스가 26위에 랭크됐으며, 아나패스(66위), 양우(75위) 등 총 41개 기업이 순위에 포함됐다.
500대 기업들의 평균 매출액 성장률은 374%로 2009년 361%에 비해 다소 증가했으며, 상위 5개사의 평균 성장률은 1만338%로 2009년 8980%보다 늘었다.
중국은 2008년 72개, 2009년 97개 등 꾸준한 성장을 보이며 올해 147개 기업이 선정돼 가장 많은 기업이 수상했으며, 한국은 지난해보다 25개가 줄어든 41개 기업에 머물렀다.
500대 기업 가운데 가장 많은 숫자를 차지한 업종은 소프트웨어 분야(145개)이며, 반도체, 전자부품 분야(77개), 인터넷 분야(75개)가 그 뒤를 이었다.
또한 딜로이트에서는 참가 기업들의 CEO를 대상으로 실시된 기업들의 비즈니스 동향과 2011년 전망에 관한 조사 결과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전체 국가 가운데 중국과 인도 기업들이 내년도 경기 전망을 가장 긍정적으로 예상한 반면 한국과 일본의 CEO들은 보다 비관적으로 미래를 평가했다.
이들은 지난 한 해 동안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사업 비전, 전략과 운영, 제품과 서비스의 성공적 고객 접근방법 등을 바탕으로 성장을 이루었다고 답했다.
또 응답자의 절반 이상(58%)이 지난 5년간 성장의 가장 큰 요소는 제품 개발이었다고 답했으며, 71%는 새로운 제품 개발이 기업의 성장에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예상하였다.
인재 채용과 관련해서는 응답한 CEO의 67%가 기업 성장을 위해 채용을 늘릴 계획이라고 답했으며, 응답자의 38%는 뛰어난 인재 확보를 여전히 기업의 주요과제로 꼽았다.
아세다 요시타카 딜로이트 고속성장 프로그램 아태지역 대표는 "아태지역의 많은 기업들이 그린 테크놀로지 기술의 발전을 통해 산업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한 경제성장은 필수적인 요소다"며 그린 테크놀로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