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 D-15…USA투데이/서포크대 여론조사
바이든 당시 라틴계 59%가 민주당 지지
민주당, 라틴계·흑인 유권자 표심 돌리려 고군분투
◆…전통적으로 미 민주당의 강력한 지지층으로 여겨져온 미 라틴계 유권자들이 이번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보다 공화당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로이터>
전통적으로 미 민주당의 강력한 지지층으로 여겨져 온 미 라틴계 유권자들이 2024년 대선에서는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보다 공화당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현지시간) USA투데이는 서포크대와 지난 14일부터 18일 사이 1천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벌인 전국 여론조사를 통해 해리스 부통령이 45%의 지지율을 얻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44%)을 앞서고 있다고 전했다. (오차범위 ±3.1%포인트)
양 후보의 1%포인트 격차는 지난 8월 5%포인트보다 크게 좁혀진 것이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57%가 해리스 부통령이 자신의 구체적인 정책을 충분히 설명하지 않았다고 답했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우 48%만이 정책 설명이 불충분했다고 답했다.
별도로 라틴계 유권자 사이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49%의 지지를 얻으며 해리스 부통령(38%)에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차범위 ±9%포인트)
이는 그간 민주당이 라틴계 유권자들로부터 받아온 강력한 지지에 비해 매우 약한 수치다. 2020년 대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라틴계 유권자들로부터 59%의 지지를 받았으며 이는 그의 승리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흑인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해리스가 72%의 지지율을 획득하며 트럼프 전 대통령(17%)을 따돌렸으나 이 또한 지난 대선에 비해 크게 약화된 수치다. 2020년 당시에는 흑인 유권자 92%가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했다.
USA투데이는 대선을 15일 남겨두고 민주당이 라틴계와 흑인 유권자들의 강력한 지지를 확보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트럼프 전 대통령 또한 경제와 범죄 문제에 초점을 맞추면서 민주당에서 이탈한 히스패닉과 흑인 유권자, 특히 남성 유권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또한 이번 대선은 양 후보에 대한 지지가 성별에 따라 나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남성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53%의 지지율로 해리스 부통령(37%)을 앞서고 있으며, 해리스 부통령은 여성 유권자들 사이 53%의 지지율을 얻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여성 유권자는 36%에 불과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