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원료로 사용이 금지된 의약품 성분인 '스테로이드'가 함유된 제품을 만든 해피코스메틱(주) 등 4개 업체가 보건당국에 적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3일 스테로이드 함유가 의심 된다고 민원 제기된 8개 제품을 검사한 결과, 4개 제품에서 화장품 배합금지성분인 길초산베타메타손, 트리암시놀론 아세토니드 등 스테로이드가 검출되었다고 밝혔다.
적발된 업체는 (주)해피 코스메틱, 포쉬에 화장품(주), 동성제약(주), 크린스화장품이며, 스테로이드가 검출된 제품은 글라우베크림, 노아-케이원 크림, 아토하하 크림, 림피아 화이트닝 크림이다.
식약청에 따르면 이들 스테로이드 성분이 함유된 화장품을 사용할 경우 부스럼, 발열, 발진, 욕창, 피부염 등 다양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이에따라 식약청은 적발된 제품을 회수 폐기 조치하고, 해당 제품 제조업체에는 행정처분(전제조업무정지 12개월)을 내렸다.
아울러 약사법 및 화장품법 위반 사항에 대해서는 사법기관에 수사 의뢰할 방침이다.
한편 이번에 검출된 스테로이드 '길초산베타메타손'과 '트리암시놀론아세토니드'는 습진 등 피부질환에 사용되는 의약품 성분이며, 초산프레드니손은 부신피질기능부전증 등에 사용되는 의약품 성분으로 알려졌다.
식약청 관계자는 "화장품은 의약품이 아니므로 피부 질환 치료를 목적으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며 "적발된 제품을 구입한 소비자들은 사용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