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경제전문가 조사-"설비투자 위축될 것"
국내 경제전문가들은 글로벌 환율갈등이 1년 이상 장기화되면서 내년도 대내외 경제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5일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민간·국책연구소 경제전문가와 경제·경영학과 교수 등 2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2/3 이상(71.4%)이 환율갈등이 1년 이상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했으며, 올해 내에 해결될 것이라고 답한 전문가는 4.8%에 그쳤다.
경제전문가들은 결국 환율갈등의 장기화가 세계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으며, 환율갈등의 가장 큰 파급 영향으로 통상마찰 심화(62.0%)를 지적했다. 이어 세계교역량 감소에 따른 세계경기 둔화(19.0%), 국제 공조체제 약화(19.0%) 등이 뒤를 이었다.
연말 국가별 통화가치에 대해서는 달러화의 경우 약세(90.5%)가 점쳐진 반면 위안화의 경우는 미 달러 대비 강세(81.5%)가 예상됐다. 원화는 달러화 대비 강세를 보일 것(81.0%)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설비투자 증가율도 큰 폭으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도 설비투자 증가율은 올해 예상치인 20.9%(한국은행, 2010년 7월)보다 크게 위축된 6.0%로 조사됐다.
한편 설비투자에 큰 영향을 미치는 임시투자세액공제제도의 향후 운영방향에 대해서는 일몰기간을 연장해야 한다는 응답이 52.4%로 가장 높게 나왔으며, 이어 '공제율 하향 후 일몰기간 연장'(23.8%), '제도 상시화'(14.3%) 등을 꼽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