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합주도 '부산앨범연구회'에 과징금 및 시정명령
부산지역 초·중·고등학교의 졸업앨범 입찰과정에서 사전담합 행위를 주도한 업계단체가 공정거래위원회에 적발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5일 "부산지역에서 졸업앨범을 제작하는 업체들의 입찰담합을 유도한 부산앨범연구회에 과징금 3500만원과 시정명령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공정위 조사결과 부산앨범연구회는 2007년 3월부터 올해 5월까지 조달청이 실시하는 부산지역 초중고 졸업앨범 입찰에서 사전에 업체별 투찰가격을 정해준 뒤 입찰에 참여토록 해서 144건(낙찰금액 14억여원)을 낙찰 받도록 유도한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회는 또한 낙찰금액 중 40%를 낙찰받은 업체로부터 징수해, 담합에 참여한 사업자들에게 나눠준 것으로 드러났다.
공정위는 "이 같은 행위는 구성사업자의 투찰가격 결정권을 제한해 자유로운 경쟁을 저해하는 행위로서 공정거래법상의 사업자단체 금지행위에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조치를 통해 졸업시즌을 앞둔 앨범 입찰시장에서 부당하게 경쟁을 제한하는 행위를 방지하는 한편, 앞으로 국민생활과 밀접한 분야의 가격 담합 및 불공정거래행위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시장감시를 강화하고 적발시 엄중조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