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분야 4~5조원 손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추가협상 타결과 관련, 우리 정부가 ""명분을 주고 실리를 얻었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는 데 대해 민주당의 전병헌 정책위의장은 6일 "소가 웃을 일"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전 정책위의장은 이날 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 "(이번 추가협상을 통해)경제적인 실리를 챙겼다고 한다면 실제 협상내용을 모르면서 생각하고 싶은대로 말한 것일 뿐"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이 같은 지적을 내놓은 이유에 대해 "2007년도에 이뤄진 한미 자유무역협정 협상의 최대 성과이자, 거의 유일한 성과라고 해왔던 자동차 분야에 대한 대폭적이면서 일방적인 양보가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원 협상안이 집행됐을 때와 비교해 자동차 업계에 대략 4~5조원의 손실을 주는 것"이라고 언급한 뒤 "한마디로 말해서 가마니로 퍼주고 되로 받은 것"이라며 거듭 협상결과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전 정책위의장은 "과거처럼 한·미 자유무역협정 협상안 강행처리를 시도할 경우 어떻게 대처하겠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우리들은 반대할 수밖에 없다"며 국회에서의 실력저지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날 방송에서 그는 내년도 예산안 처리와 관련, 정기국회 내 처리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며 "임시 국회가 불가피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이 오는 9일 국회 본회의에서 새해 예산안을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는 데 대해서는 "그것은 국민 세금을 사실상 도둑질하는 행위"라며 "물리적 충돌도 불가피할 수밖에 없는 사태가 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또 "현재 새벽 2시~5시까지 (예산안 심사를)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심사를 하다가 말고 중단하고서 일방 강행처리한다는 것은 국민들에 대한 도전행위다. 그런 일이 없으리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