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 반납하며 심사하고 있는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이주영 위원장이 7일 밤 11시까지로 예결위 계수조정소위 심사 기한을 지정한 것과 관련해 민주당의 서갑원 의원은 "대단히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서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시간을 지연시키거나 사보타주를 하지 않고 여야가 서로 격론을 벌여가면서 심사를 했는데 느닷없이 심사기일을 지정해버렸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 혈세가 한 푼이라도 낭비되는 일이 없도록 꼼꼼하게 살피는 일은 대단히 중요하다"며 "청와대의 압력에 의해 그럴 수밖에 없었다고 생각하지만,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한나라당이 내년 예산안을 단독 처리할 가능성에 대해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다"라며 "단 일회독도 하지 않고 중간에 심사를 그만둔 채 날치기 처리할 것이라고 생각지 않는다"고 밝혔다.
새해 예산안의 주요 쟁점인 4대강 예산 삭감 문제와 관련해 "한나라당이 아예 '일점일획도 고칠 수 없다, 삭감할 수 없다'고 할 정도로 완강하다"며 "벽을 사이에 두고 예산을 심사하는 기분"이라고 토로했다.
하지만 그는 "4대강에서 지금 불필요한 보와 준설 예산이 있다. 또한 4대강사업의 60%를 수자원공사가 정부로부터 떠맡았다"고 지적하며 관련예산을 삭감할 뜻을 밝히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