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청장 '유임' 무게, 대전·대구·광주 '교체' 전망
고위공무원단 국장급 '인적쇄신' 폭 상당할 듯
국세청 1급 인사흐름이 대략적인 '윤곽'을 드러낸 가운데, 2급 지방국세청장(대전·광주·대구·부산) 인사구도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세청 안팎의 전망은 부산을 제외한 지방국세청장 전원 교체로 모아지고 있다.
1급 승진의 유력한 교두보로 부각된 국세공무원교육원장의 자리이동도 점쳐진다. 지방청장 교체인사는 국세청 본청은 물론 서울·중부지방국세청에 소속된 국장급 인사에도 상당한 '영향력'을 미친다.
이에 따라 연말 국세청 고공단 국장급 인사이동은 '광폭'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 지방청장 사실상 전원 교체 전망= 국세청 안팎에서는 송광조 부산청장(행시 27회)이 유임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지방청장 재임 6개월이 됐지만, 이미 국세청 핵심직위인 '조사국장'을 거쳐간 터라 마땅한 자리도 없다.
행시 기수와 나이를 감안할 때 '속도조절'이 필요한 측면을 고려하면 송 부산청장의 '유임'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대세.
연말 물러날 것으로 예상되는 조홍희 서울청장과 행정고시 24회 동기로 왕기현 중부청장(일반공채)과 함께 '장수(長壽) 청장'으로 혜택을 받은 공용표 대구청장과 임성균 광주청장은 이번 인사에서 후배들을 위해 자리를 비워줄 것이란 예측이 많은 상황.
비리혐의로 감사원 조사를 받고 있는 박동열 대전청장(일반공채)은 아직 변수로 남아있다. 감사원 조사가 마무리되지 않는 한 그가 사의를 표명해도 받아줄 수 없는 제도적인 장치 때문.
자칫 명예퇴직을 한 뒤 더 큰 문제가 불거지면 '후폭풍'을 감당할 수 없다.
그러나 감사원 조사가 연내 '무혐의'로 마무리 되더라도 진위여부를 떠나 국세청 고위직으로 명예에 '흠집'이 생긴 박 대전청장 스스로 일정한 책임(?)을 지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유력한 1급 승진후보로 거론되는 이병국 국세공무원교육원장도 재임 6개월에 불과하지만, 이번 인사에서 자리이동을 하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지방청장 후보군, 설왕설래(說往說來)= 국세청(본청) 주요 국장급(고공단) 인사들이 후보군에 오르내리고 있다. 개방형 공모를 통해 국세청에 입성한, 문호승 감사관, 임수경 전산정보관리관 등 일부를 제외한 본청 국장 전원이 사실상 '후보자'다.
서울국세청 국장급 중에서도 일부가 연말인사를 통해 본청 또는 2급 지방청장으로 진출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온다.
서울지방국세청장, 중부지방국세청장 영전 '하마평'이 무성한 이병국 교육원장(일반공채, 충남 보령)과 조현관 개인납세국장(행시 25회, 대구)은 어느 자리이든 부산을 제외한 5개 지방청장 가운데 하나는 분명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급 후보에는 올라 있지만 이미 대전청장까지 지내고 올라온 김덕중 기획조정관(행시 27회, 대전)의 경우는 보폭이 좁을 수밖에 없는 것이 사실.
현재까지는 유임쪽으로 무게가 실리는 상황이다.
일찌감치 국세청 본청에 전입, 오래도록 고생한 이전환 징세법무국장(행시 27회, 대구)과 박윤준 국제조세관리관(행시 27회, 서울)의 경우는 이번 인사에서 배려가 이뤄져야 한다는 여론이 높지만 자리부족 현상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가 문제.
특히 1급 3자리는 물론 6개 지방국세청장 자리 그 어느 곳에도 호남출신 인물이 없을 때 예상되는 문제를 감안하면, 김형균 서울청 조사2국장(일반공채, 전남 장성)의 영전도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는 상황이다.
군특채 출신인 원정희 국세청 재산세국장(경남 밀양)과 박의만 서울국세청 조사1국장(충청)의 이름도 거론된다. 특히 박 국장의 경우 본청 국장(감사관)을 이미 지냈다는 점에서, 현재의 지위와 상관없이 후보군에 이름을 올린 케이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