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이 현대그룹의 현대건설 인수자금 논란과 관련해 "투명하게 밝혀져야 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김 원장은 7일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감독 심포지엄'에서 기자들과 만나 "과거 금감원장에 임명된 이후 금호 때문에 고심이 많았다"며 "그런 문제가 또 생기지 않기 위해서는 당사자간 투명한 결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현대건설 문제는 채권단과 주주, 매수자 당사자간 자율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며, 당분간 금융당국이 직접 개입하지는 않겠다는 의중을 내비쳤다.
이 외에도 김 원장은 지난달 11일 '도이치 쇼크'와 관련해 조만간 현지 검사에 착수하겠다는 뜻을 내비쳤으며,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자금 축소 공시 논란에 대해서는 "아직 검토하지 않고 있다"며 유보적 태도를 보였다.
한편, 김 원장은 이날 'G20 서울회의의 의의와 시사점'이라는 제목의 기조연설을 통해 "규제강화에 따른 금융회사의 수익감소보다 시스템리스크 완화에 따른 혜택이 클 것으로 최근 연구결과가 있다"며 "금융사는 단기 성과보다 새로운 패러다임에 맞는 영업모델과 사업기회를 창출하려는 적극적 자세가 요망된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