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현재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구제역의 추가 발병을 막기 위해 중국·몽골 등 최근 구제역이 발생했던 국가로부터 수입되는 축산물 및 특송물품에 대한 통관검사를 강화한다.
관세청은 2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구제역 조기종식을 위한 국경관리 강화 방안'을 발표하고, 구제역을 비롯한 추가적인 가축 전염병 바이러스가 해외로부터 유입되지 않도록 오는 24일부터 축산물 수입통관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우선 지난해 구제역이 발생한 중국(소·돼지)과 몽골(소·양·염소)로부터 수입되는 축산물에 대해서는 검역증명서 확인절차를 강화하고, 구제역 보균여부를 전량 검사한다.
수입축산물의 검역전 무단방출을 막기 위해 주요 축산물 보관창고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검역을 통과하지 못한 물품을 재반입하거나 검역증을 위조하는 불법행위에 대해 집중 단속을 실시할 계획이다.
특히 중국·몽골 등 구제역 발생국에서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가족·친지 등 외국인에게 국제특송·우편을 통해 육포·삶은고기·유제품·소시지·치즈 등 축산물이 불법반입되고 있음을 포착, 특송물품에 대해 불시 전수검사를 실시하는 등 국제우편 통관절차를 강화할 방침이다.
한편 국내 축산인의 경우 수의과학검역원의 검역완료(소독필) 날인을 받은 경우에만 입국통관을 허용하고, 해외 가축농장을 방문한 여행객에 대해서는 '가축농장 방문사실'을 세관에 신고하도록 의무화하는 등 여행자 통관관리도 강화할 계획이다.
